민병희 교육감 “기업도시 고교 설립...학교장 전형 적극 추진”
민병희 교육감 “기업도시 고교 설립...학교장 전형 적극 추진”
  • 권혜민 기자
  • 승인 2021.03.2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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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회 제공]
[강원도의회 제공]

오는 2023년 개교 예정인 가칭 기업고교 설립이 불투명해 학부모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가운데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이 “학교장 전형(단일학군)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라는 입장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민병희 교육감은 25일 오전 열린 제298회 임시회 4차 본회의에서 “(기업고 설립과 관련)교육청이 준비해야 할 많은 부분을 지역의 선출직 의원들이 준비하고 있다.”라며 “이런 진행 과정을 보면 교육청이 고교설립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는 박병구 의원에 질문에 이 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고민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선출직 의원들의 요청에 의해 마지못해 진행하는 느낌을 받는다.“고까지 몰아붙였다.

이에 대해 민병희 교육감은 “기업고는 입학전형을 학교장 전형으로 해야 한다.”라며 “다만, 학교장 전형으로 했을 때 교육부가 그 지역의 수요 학생만 파악할 것인지, 원주시 전체를 볼지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교육부에 질의했는데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기업도시 학생들이 원주(시내)로 나가거나 특목고를 간다고 한다면, 실질적으로 기업고를 가는 학생 수가 줄어 학교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라며 “기업도시 중학교를 나오면 기업고로 가게 하자는 취지로 단일학군(학교장 전형)을 만들자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은 2023년에 고등학교가 설립되는 것을 전제로 기업도시에 입주했는데 학교 설립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라며 “교육부 중앙재정투자심사에서 부결되면 2025년으로 넘어가거나 아예 안 될 수 있는 상황까지 올 수 있는 것 아니냐.”라고 따져 물었다.

박 의원은 한 발 더 나가 “기업도시의 완성은 교육인프라 구축이 전제되어야 한다.”라며 ”교육부 심의에서 부동의 결정이 나오면 교육청은 ‘우리는 최선을 다했지만, 교육부 심의의 벽을 넘지 못했다. 지역의 여론을 무시한 교육부의 부동의에 유감을 표한다.’라는 보도 자료가 나올 것 같다.”라고 비꼬았다.

이와 관련, 민병희 교육감은 “주민 요구 때문에 원주에서 좀 급하게 서두르는 경향이 있다.”라며 “그래도 정해진 룰에 의해 해야 하기에 최대한 추진하고 있다. 주민 염원에 부흥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강원도교육청은 현재 가칭 기업고 부지를 기존부지(섬강중학교 옆)로 할지, 대체부지(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 옆)로 할지를 결정하기 위해 한국교육환경보호원에 용역을 의뢰했다. 내달 중순 용역 결과가 나올 예정인 가운데 도 교육청은 오는 7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 심사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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