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이미 복합혁신센터, 드라마센터 조성 추진
맞은편 아파트 1,100세대·버들초교 위치
유일한 진입로 왕복3차선→4차선 확장 중
그러나 교통량에 비해 턱없이 부족...교통대란 불보듯
국민건강보험공단 2청사가 혁신도시 버들초교 인근 클러스터용지에 들어설 예정인 가운데 진입로 확보가 큰 걸림돌로 떠오르고 있다. 원주시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23년 하반기 완공 목표로 클러스터용지인 반곡동 2042의 8번지 일대 3만 1,036㎡에 건축면적 7,928㎡, 지하2층 지상12층 규모의 제2청사 신축을 추진 중이다.
원주시는 현재 공단이 신청한 건축허가를 심의 중이다. 제2청사가 완공되면 직원 800~900명이 근무하게 된다. 우려스러운 대목은 현재 클러스터용지에 대규모 시설이 연이어 추진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이곳으로 드나드는 진입로 확장이 극히 제한적이어서 교통 혼잡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클러스터용지에는 연면적 1만 338㎡ 규모의 복합혁신센터 조성 공사가 한창이다. 센터에는 문화센터, 체육공간, 일자리지원센터 등이 들어선다. 또 바로 옆에는 영화·드라마 제작사인 뿌리깊은나무들이 연면적 6만 6,020㎡에 영상센터와 오피스텔 2개동을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두 시설은 올해 말 한꺼번에 완공될 예정이다.
3개 시설 모두 다중이용시설이어서 이용객과 차량들의 진출입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 클러스터 부지를 드나드는 진입로가 단 한곳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혁신로 보배사거리와 오리현길 반곡2교 굴다리를 통해 진입할 수 있는 건강로(240m)가 유일하다. 클러스터용지 구조상 우회도로를 신설할 수 없어 극히 난감한 상황이다.
특히 클러스터용지 맞은편에는 버들초교와 1,100세대 규모의 푸른숨휴브레스아파트가 위치해 있다. 이 때문에 출퇴근 시간과 등하교 시간이 겹치면 극심한 병목현상이 우려된다. 게다가 이 도로는 어린이보호구역으로도 지정되어 있다.
원주시는 이 같은 교통 혼잡을 우려해 현재 왕복 3차선인 2청사 부지앞(120m)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영화·드라마 제작사 측에도 보배사거리에서 진입하는 80m구간을 4차선으로 확장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달 열린 원주시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도 이 일대 교통대책에 대한 주문이 나왔다.
원주시 관계자는 “위치상 다른 곳에 진입로를 개설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하고 진입로 두 곳을 통해 차량통행이 분산되도록 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이 일대에 교통 유발시설이 동시적으로 들어서는 상황에서 시의 대책만으로는 교통량을 분산하기에는 한계에 그칠 수밖에 없다.”라며 “초등학생들과 인근 주민들이 교통 불편을 겪을까 심히 걱정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