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관광지 20개소 쇠퇴단계 진입 ‘파장’
강원도내 관광지 20개소 쇠퇴단계 진입 ‘파장’
  • 심규정 기자
  • 승인 2021.05.0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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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관광지 쇠퇴원인 진단 및 활성화 방안 연구' 119페이지 '쇠퇴관광지 분석을 위한 직접지표와 간접지표 종합결과' [그림=국토연구원]
△'지역 관광지 쇠퇴원인 진단 및 활성화 방안 연구' 119페이지 '쇠퇴관광지 분석을 위한 직접지표와 간접지표 종합결과' [그림=국토연구원]

강원도내 관광지 20여 곳이 쇠퇴단계인 것으로 조사돼 관광지 재생 등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토연구원은 최근 ‘지역 관광지 쇠퇴원인 진단 및 활성화 방안 연구‘(이순자, 안소현, 유현아, 심창섭, 정광민)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171개 관광지 가운데 관광객이 감소해 쇠퇴단계에 진입한 곳은 58개 시군구에서 85개소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강원도가 20개소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남 17개소, 경남 10개소, 충북과 충남이 각각 8개소, 전북 7개소, 경기와 경북에 각각 5개소, 제주 3개소, 부산 2개소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인구사회적 측면 2개 지표(관광객 연평균 증가율, 연평균 인구증가율), 산업경제적 측면 3개 지표(관광사업체 증감률, 관광사업체 종사자수 증감률, 연평균 지방소득세 증감률), 물리환경적 측면 1개 지표(관광지 노후시설 분포비율) 등 모두 6개 지표로 진행됐다. 분석결과는 연평균 관광객 수 감소율 -5.00% 미만~0.00%를 쇠퇴초기, 연평균 관광객 수 감소율 -10.00% 미만~ -5.00% 이상을 쇠퇴진행, 연평균 관광객 수 감소율 -10.00% 이상을 쇠퇴심화로 분류했다.

이에 따라 도내에서는 정선군 아우라지(-4.91), 영월군 고씨동굴(-3.81), 영월군 마차탄광문화촌(-3.59), 인제군 내설악용대(-2.38), 태백시 척산온천(-1.69), 홍천군 팔봉산(-0.47)이 쇠퇴초기에, 강릉시 옥계(-7.94), 양양군 오색(-5.74), 태백시 구문소(-5.65), 인제군 방동약수(-5.30)가 쇠퇴진행에 각각 포함됐다.

또 화천군 광덕계곡(-41.79), 삼척시 초당(-31.33), 정선군 화암(-22.68), 춘천시 청평사(-15.73), 동해시 망상해수욕장(-15.52), 춘천시 구곡폭포(-12.59), 강릉시 주문진(-11.73), 동해시 무릉계곡(-10.98), 고성군 화진포(-10.85), 고성군 송지호(-10.19)가 쇠퇴심화에 이름을 올렸다. 원주시는 쇠퇴단계에 진입한 관광지가 단 한군데도 없었다.

이처럼 도내 관광지가 대거 쇠퇴단계에 접어든 것은 지난 2019년 말 발병한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및 국가 간 이동이 줄어들면서 국내 여객 통행수요가 감소하고 있고, 여객 항공산업도 치명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

국내·외 유동인구 감소는 결국 소규모 업체 비중이 높은 숙박업, 소매업, 외식업, 관광객 이용시설업 등 관광산업을 위축시키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의 관광지식정보시스템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 통계에 따르면 2020년 4월 전국 관광점 1,262개소 평균관광객수가 2019년 4월 대비 64.18%나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인구감소, 경기침체 등으로 지역쇠퇴는 날로 심화되는 가운데, 그나마 지역 활성의 핵심전략이자 수단으로서 ‘관광’이 자리 잡고 있는 데다 포스트코로나시대 국내 관광수요로의 전환이 예상되고 있어서 어느 때 보다 관광지 재생을 통한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는 일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시재생사업 추진과정에서도 그랬듯이 제도 정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가의 마중물 역할이 중요하다.”라며 “이를 통해 관광지 재생의 기틀을 다지고, 중장기적으로는 지역 자발적으로 관광지 재생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관광지 쇠퇴에 대한 이해와 정책적 관심이 요구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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