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현관광지 종합관광개발사업…긍정평가 눈길
간현관광지 종합관광개발사업…긍정평가 눈길
  • 심규정 기자
  • 승인 2021.05.0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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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문화콘텐츠 접목 노후관광시설 재생사업 선정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전문가 그룹 다양한 아이디어 접목
주변 관광지 연계…핵심자원인 섬강 수질개선 대책 뒤따라야
[원주시 제공]
[원주시 제공]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지역 관광지 쇠퇴원인 진단 및 활성화 방안 연구’에서 원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간현관광지 종합관광개발사업을 비중 있게 다뤄 주목을 끌고 있다. 정부는 관광지 노후화·유휴화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지난 2014년부터 ‘문화콘텐츠 접목 노후관광시설 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공모를 거쳐 원주 간현관광지, 양구DMZ통일관 관광지, 김제 벽골제 관광지 3곳을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 38곳에서 추진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간현관광지는 지정된 지 30년이 넘다보니 시설 노후화, 시장수요 대응능력 부족, 관리·운영상의 한계, 섬강 수질 악화 등으로 매력적인 관광지로서의 위상을 잃어가자, 원주시는 관광지 재생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간현관광지 재생사업의 시작은 중부내륙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의 하나로 포함되었던 ‘간현 녹색충전지대 조성사업’이었다.

지난 2010년 사업계획을 재수립하는 과정에서 마을주민 참여방식으로 전환되는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추진한 ‘문화콘텐츠 접목 노후관광시설 재생사업’과 ‘야생화 관광자원화사업’이 접목되면서 관광지 재생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고 소개했다. 보고서는 “간현관광지 재생사업은 결국 관리·운영 주체인 사람이 사업의 지속성 유지를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높게 평가했다.

“원주시가 주도했으나, 참여를 독려하고 정보를 공유하면서 지역상인과 주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킨 중심에 간현사회적협동조합의 활동이 뒷받침되면서 사업이 활기를 띠게 됐다는 것. 자발적으로 노후주택 및 상가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는가 하면 오랫동안 불법으로 점거해 온 공유지 시설물을 모두 철거하는 등 일정부분 개인의 불편을 감수했다고 보고서는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주민공동체 주도로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LINC+) 등 지역 내 전문가 그룹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토대로 브랜드 개발, 축제 발굴, 디자인 제작 등 대학생 대상의 경연을 통해 좋은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려고 시도했다.

다만, 지속가능한 관광지 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몇 가지 해결해야 할 과제를 제시했다. △지역상인과 주민 고령화를 고려하여 사업기획과 추진을 위한 중간매개자로서 전문가 또는 전문가 집단이 개입과 교류기반 마련을 위한 지원, △관광지 조성계획 변경이 수반되어야 하지만, 변경계획 수립주체가 행정기관이다 보니 신속하게 진행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이와 함께 △현재 원주시가 수립한 ‘간현관광지 종합관광개발 추진계획’은 간현관광지 밖에 위치한 소금산 출렁다리를 중심으로 수립돼 주변의 경쟁력 있는 장소 조성으로 오히려 간현관광지의 핵심자원인 섬강을 퇴색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따라서 간현관광지의 본래 모습을 되찾는 동시에 오크밸리, 레일바이크, 소금산 출렁다리 등 주변 관광자원과 간현관광지를 연계시킴으로써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계획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끝으로 대표콘텐츠 섬강을 고려한 상류지역 수질개선대책이 뒤따라야 하는 것은 물론 관광지 내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젠트리피케이션 등 부작용에 대비한 방안 마련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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