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택트 시대…원주시, 로컬콘텐츠 확장 시급
온택트 시대…원주시, 로컬콘텐츠 확장 시급
  • 권혜민 기자
  • 승인 2021.05.02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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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국제학대학원 모종린 교수 기조발제
28일 원주미래발전포럼에서 ‘로컬콘텐츠’ 필요성 제시
“신도시 발전 이뤄진 반면 도시문화 발전 미비” 지적

코로나19 발병 이후 라이프 스타일이 ‘로컬(지역) 중심’으로 변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에 이목을 끌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모종린 교수는 지난 28일 오전 호텔인터불고원주에서 원주미래발전포럼 주최로 열린 제3차 포럼에서 ‘온라인이 대체할 수 없는 로컬 콘텐츠의 힘’이란 주제로 기조발제를 했다.

모 교수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라이프 스타일 및 소비스타일이 온택트(온라인)와 로컬 중심으로 바뀌면서 각 도시마다 ‘로컬 콘텐츠’를 확장하는 것이 중요한 관광 분야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여행 트렌드만 보더라도 그동안 리조트, 문화유산 중심에서 도시여행, 골목길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하지만 원주의 경우 각 동네의 특색을 대표할 콘텐츠가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원주는 구도심과 신도심, 농촌과 도시가 공존하는 것은 물론 지난 1995년 단구동을 시작으로 남원주역세권 조성까지 6차례에 걸쳐 신도시 개발이 이뤄지면서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반면, 관광객을 유인할 도시문화 발전이 더디게 진행되고, 심각한 원도심 공동화 문제 또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그는 “도시문화가 발전하지 못한 이유는 신도시 개발로 도시역량이 분산된 탓이다.”라며 “신도심 아니면 원도심으로만 구분되는 원주에는 다양성이 없다. 동네가 도시문화를 바탕으로 산업화 되지 못했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모 교수는 “원주를 머물고 싶은 도시, 사람들이 찾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선 골목상권 조성, 로컬 크리에이터 양성 및 콘텐츠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릉시와 양양군을 로컬콘텐츠의 선두도시 사례로 소개했다. “두 도시모두 바다라는 자연환경을 갖춘데다 각각 ‘커피’, ‘서핑’이라는 콘텐츠를 접목시켜 특색있는 동네문화를 형성하고 있다.”는게 모 교수의 주장. 특히 강릉은 순두부가 유명한 초당동 등 동네마다 콘텐츠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 교수는 “라이프 스타일과 동네는 곧 일과 산업으로 연결될 수 있다. 도시와 라이프 스타일, 산업을 연결하는 라이프 스타일 생태계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것도 이러한 점 때문이다.”라며 “‘원주에서만 살 수 있는 제품은 무엇일까?’라는 고민을 미리 하지 않는다면 관광도시로 살아남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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