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배려가 있는 삶
나눔, 배려가 있는 삶
  • 류각현
  • 승인 2016.01.0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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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미 2015년은 참으로 다사다난한 격동의 한해였다. 나라밖에서는 프랑스 파리의 극장과 식당을 공격한 이슬람국가(IS) 테러로 혼란하였다. 국내에서도 5월 첫 중동호흡기 증후군(메르스) 환자 확진 이후 두 달 남짓 대한민국은 미로 속으로 빠져들게 하였다. 원주도 열병합발전소로 갈등과 논란이 뜨거운 한해를 보냈다. 그러나 여주 원주철도사업이 최종 확정되어 시민에게는 한줄기 밝은 빛이 되었다.

2016 병신년은 붉은 원숭이띠로 창조와 질서를 뜻한다고 한다. 붉은 태양이 새해를 찬란하게 비추고 있다. 한 해를 보내고 활기찬 새해를 맞이하면서 실천 할 수 있는 새로운 계획을 세웠으면 좋겠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잘 준비하여 성공적인 대회가 되기를 기원한다. 우리는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만 정신적으로는 힘든 세상을 살고 있는 것 같다. 이 힘든 세상을 문학으로 삶을 풍요롭게하고 나눔, 배려가 있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한 편의 시를 읽고 한수의 시조를 읽으며 마음을 따뜻하게 가꿨으면 좋겠다. 시조는 700여년 흘러내려온 우리 민족의 고유한 민족문학이다. 겨레시, 전통시, 정형시이다. 중국의 절구와 율시, 일본의 하이꾸 등이 정형률을 엄격히 지켜왔기 때문에 고유의 문학으로 자리 잡았다. 우리도 민족문학인 시조를 잘 가꾸었으면 한다. “아름다운 입술을 갖고 싶으면 친절한 말을 하라, 사랑스런 눈을 갖고 싶으면 사람들의 좋은 점을 보아라,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으면 네 음식을 배고픈 사람과 나누어라” 오드리햅번의 말이다. 친절한 말을 하고 좋은 점을 보고 나눔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나는 2015년 새해 아침에 1년 계획을 세우면서 매일 1권 이상의 책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겠다고 하였으나 잘 지키지 못하였다. 그래서 12월 3일 원주교육문화관 수강생 수료식 날에 시집, 시조집, 소설, 수필집, 문학지 등 다양한 책 500권을 가지고 책 나눔 행사를 하였다. “즐거워서 웃는 게 아니라 웃기 때문에 즐겁다”는 말이 있다. 웃을 일이 없고 힘들지만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웃으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왕이건 농부이건 자신의 가정에 평화를 찾아낼 수 있는 사람이 가장 행복한 인간이다.” 괴테의 말이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주변, 내가 속한 곳에서, 내가 하고 있는 일에서 찾아야겠다. 행복한 사람이 많아야 세상이 따뜻하고 살기 좋은 세상이 되지 않겠는가? 여백이 있는 삶과 나눔, 배려가 있는 삶을 살았으면 어떨까 생각해 보는 새해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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