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불신 부추기는 '빈수레 행정'
행정불신 부추기는 '빈수레 행정'
  • 편집국
  • 승인 2016.06.07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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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철을 맞아 도심 곳곳이 공사판을 방불케 하고 있다. 혁신도시가 위치해 있는 반곡관설동과 무실동 법조타운 주변 차도와 인도는 무질서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본사를 비롯 SNS에는 요즘 공사현장의 무질서를 호소하는 시민들의 민원을 자주 접하게 된다. 각종 공사자재의 인도점령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편도 4차선 가운데 2차선 도로는 공사자재들로 아예 점령 당했다.

남산 만한 거대한 기중기가 묵직한 철근을 하늘위로 올려 건물로 쉴새없이 옮기는 상황은 정말 아찔하다. 자칫 잘못하다가 안전사고가 날 경우 길가던 행인들이 다칠수 있다고 시민들은 하소연한다.

차량소통도 어려울 정도로 공사가 이뤄지다보니 시민들은 공사현장을 피해 원거리로 우회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인근 상인들은 장사가 안된다고 아우성이다. 초여름 날씨속에 겹짜증을 양산하는 이같은 현상에 이젠 자포자기 심정이라는 것.

시민들의 불편은 안중에도 없는 공사현장의 이런 법무시 풍조는 행정당국이 산보하듯 단속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단속요원들의 거듭된 지도에도 공사현장에서는 나몰라라 하는 태도를 일관하고 있어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머리 아픈데 다리에 붕대감고 발 아픈데 신발 긁는 격’이란 속담은 현재 처한 시민들의 실상을 잘 웅변해주고 있다.  하나마나식의 단속은 빈수레 행정의 전형이다.

원칙과 상식을 바로 세워야 한다. 행정당국의 단속이 지금처럼 ‘종이호랑이’라는 비아냥이 계속되는 한 신뢰행정은 요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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