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감영의 느티나무 아시나요?
강원감영의 느티나무 아시나요?
  • 김종선기자
  • 승인 2014.05.14 08: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들 꼭 낳게 해 주세요
남근형상을 꼭 빼닮은 느티나무 원주 강원감영에 있다
 
 
 
남근형상을 만지면서 “아들 낳게 해 주세요”하면서 소원을 빌던 곳.
 
원주시 일산동 강원감영의 뒤편에는 고령의 느티나무가 있다.
 
이 느티나무에는 남근과 거의 흡사한 것이 나무줄기에 붙어 있는데 1995년 이전에는 이 나무의 남근을 만지면 아들을 낳는다는 소문이 있어 야밤에 아낙네들이 몰래 와서 만지면서 아들을 낳게 해 달라고 소원을 빌었다.
 
당시는 원주군청이 있었고 선화당건물 뒤편에 이 느티나무가 있었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만졌는지 남근의 부분이 반질반질하게 달아져있었다.
 
그래서 원주군청에서는 나무에 가까이 가지 못하도록 경계철책을 만들어 놓기도 했었다.
 
그러나 어느 시기인가 남자선호사상이 시들고 자녀들을 많이 갖지 않으려는 젊은 부부들의 생각에 나무를 만지러 오는 사람들이 없어졌다.
 
지금은 나무를 보호하는 철책도 없어지고 나무의 남근부분도 자연스럽게 원래의 모습대로 자라고 있다.
 
남근 느티나무를 만지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다는 소문에 아들 낳는 나무라고 불릴 만큼 인기가 있었던 이 느티나무가 이제는 사람들의 눈길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회의 변화라는 것에 어쩔 수 없나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