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근나무를 아시나요"
"남근나무를 아시나요"
  • 김종선기자
  • 승인 2014.05.16 1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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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꼭 낳게 해 주세요"
 
남근을 꼭 빼닮은 느티나무가  있어 이채를 띄고 있다.
 
화제의 나무가 있는 곳은 원주시 일산동 강원감영 뒤편.
 
1990년대 이 나무의 남근을 만지면 아들을 낳는다는 소문이 있어 야밤에 아낙네들이 몰래 와서 만지면서 아들을 낳게 해 달라고 소원을 빌었다고 한다.

당시 원주군청이 있었고, 선화당 건물 뒤편에 이 느티나무가 있었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만졌는지 남근 부분이 반질반질하게 달아져 있었다.

이에 따라 원주군청은 시민들이 나무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경계철책을 만들어 놓기도 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남아선호사상이 시들고 자녀를 많이 갖지 않으려는 젊은 부부들이 늘면서 나무를 만지러 오는 사람들이 없어 졌다는 것.

지금은 나무를 보호하는 철책도 없어지고, 나무의 남근부분도 자연스럽게 원래의 모습대로 자라고 있다.

원주시 태장동에 사는 최모씨(70)는 "남근 느티나무를 만지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다는 소문에 '아들 낳는 나무'라고 불릴 만큼 인기가 있었다"며 "이제는 사람들의 눈길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변화된 우리사회의 한 단면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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