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원주도심은 불법현수막 경연장
<사설>원주도심은 불법현수막 경연장
  • 편집국
  • 승인 2016.09.05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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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의 아파트홍보 불법현수막이 갈수록 가관이다. 시내 중심지 여기저기 나붙어 도배되다시피해 어리러울 지경이다. '마치 원주 도심은 아파트 분양홍보 불법현수막 경연장 같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니 어안이벙벙한 따름이다.

원주시의 지속적인 단속, 이에 따른 과태료 폭탄에도 불법현수막이 줄지않는 것은 당국의 단속을 비웃고 있다는 증거다. 원주시는 그간 주말, 휴일도 없이 주ㆍ야 지속적인 단속을 강화해 왔다. 도내에서 적발건수가 가장 많다고 한다. 시는 현수막 규격에 따라, 위반정도에 따라 대략 건당 2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단속을 고삐를 죄고 있다. 하루에 평균 400개 안팎의 현수막을 철거한다고 하는데, 최근 단속건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골칫덩어리다.

하지만 아파트 건설사들은 이에 아랑곳 하지않고 더 경쟁적으로 현수막을 내걸고 있다. ‘방송이나 신문보다 현수막을 이용한 홍보효과가 10배나 더 크다’고 분양홍보팀 관계자들은 말한다. 방문 상담 또는 전화상담자 상당수가 불법현수막을 보고 상담했다니 건설사들로서는 불법현수막 유혹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아파트 분양홍보비를 회사당 수억원씩 책정해 놓은 상황에서 1~2억원 과태료는 코웃음치며 감수하고 있다는 얘기다.

원주지역은 지금 건설붐을 타고 아파트 분양이 줄을 잇고 있다. 불법현수막은 도심의 새로운 공해다. 난립으로 인해 도시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일부 현수막은 훼손된채 바람에 이리저리 나뒹글고 있고, 일부 행인은 현수막을 내걸 때 사용한 노끈에 걸려 넘어졌다고 하소연 한다. 넘쳐나는 불법현수막은 당국의 단속이 솜방망이에 그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시민들에게 생활불편, 짜증을 유발하는 불법현수막을 이대로 둘순 없다. 원주시는 불법현수막과의 전쟁을 선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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