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칼럼]문화칼럼 연재를 마치며
[문화칼럼]문화칼럼 연재를 마치며
  • 전영철
  • 승인 2021.03.01 2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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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철 [원주문화재단 대표이사]
△전영철 [원주문화재단 대표이사]

2017년부터 약 4년 한 달에 한 번에서 한 달에 두 번씩 찾아갔던 문화칼럼의 연재를 잠시 멈추어야 할 것 같아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 4년이란 시간, 무척이나 원주에서 문화적으로 변화가 많았던 시기였습니다. 2016년부터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을 거쳐 2019년 말 문화도시선정과 유네스코 창의도시 선정이 있었습니다. 문화인프라의 확충도 계속해서 진행되어 가고 있고 원주 문화에 대한 시선도 많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 사이 보름에 한 번씩 찾아오는 원고마감은 꽤 부담이었습니다. 거시적인 시각과 미시적인 시각이 교차하면서 문화담론과 지역, 관광에 대한 담론을 제기하기는 어쩌면 글쓰기를 통한 개인의 성장과 발전을 가져다주었기에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었습니다. 하지만 글로 인해 보이지 않게 많은 분들에게 불편하게 해드린 것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2월 중순부터 10년의 역사를 토대로 새로운 10년을 향해 팬데믹 시대 문화의 사회적 가치와 공동체의 가치가 더욱 중요시되는 시기에 원주문화재단의 운영책임을 맡은 대표이사직을 맡게 되었습니다. 유구한 역사 속에서 뿌리 깊은 생명과 포용, 창의성을 바탕으로 젊어지고 성장하는 도시에서 문화를 통해 지역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 동참하게 되어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입니다. 

원주문화재단은 문화예술에 대한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즈음 시민들의 문화에 대한 바람을 잘 파악하여야 할 것입니다. 또한 시시각각 변화하는 융·복합시대에 맞는 재단의 위상을 가져가도록 하겠습니다. 순수예술 지원을 가장 근본으로 하면서 일상문화와 생활문화, 더 나아가 시민의 라이프스타일까지 고민하는 재단으로서의 역할도 가져가야 할 것입니다. 

기업도시와 혁신도시가 유치되면서 문화에 대한 많은 활동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생활문화동아리가 무려 350여개 활동하고 있음은 엄청난 민간의 문화적인 에너지가 꿈틀대고 있는 것을 대변하는 것입니다. 민간과 행정의 사이에 있는 중간지원 조직 간의 연대와 협력도 가져가야 할 것입니다. 문화적인 도시를 추구하는 모든 조직들과 연대와 협력 사업을 진행하며 지원하며 협력하며 조정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갈 것입니다. 

공연과 축제가 멈추어 선 팬데믹 시대 우리는 그동안 마스크 없이 공기처럼 누렸던 문화예술과 문화축제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사회의 소중한 구성원이자 예술이 가지는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지역사회에 영감과 활력을 가져다주는 예술가들의 기본적인 생활이 이루어지도록 힘쓰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지난 10년 발전하는 원주에서 문화재단의 역할은 더욱 커져 왔습니다. 대표축제인 댄싱카니발은 우수문화관광축제로서 위상을 확보하였고 젊고 역동적인 도시이미지에 더욱 강한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이제 4월이면 도심 속에 문화허브의 역할을 할 복합문화교육센터가 개관되게 됩니다. 시민과 예술가들이 호흡하며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의 에너지가 일상 속에서 넘치게 될 것입니다. 창의문화도시지원센터도 같이 입주하게 되어 다양한 문화적인 활동이 이루어지며 더욱 탄탄한 문화도시로 발돋움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 원주문화재단은 새로운 2030년을 준비하며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욕구에 부응하며, 그동안 너무나 고생 많으셨던 문화재단 전임대표이사님과 스텝들의 노력 위에 한 단계 더 성숙해가는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많은 지지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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