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내실 있는 향토사 교육을 기대하며...
[기고] 내실 있는 향토사 교육을 기대하며...
  • 심영미
  • 승인 2021.03.01 20: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심영미 [강원도의회 의원]
△심영미 [강원도의회 의원]

원주를 사랑하는가? 원주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기존 역사교육이 국가 중심의 역사교육만을 강조함에 따라 지역의 역사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낮은 상황이다. 아이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고장의 인물과 문화재조차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를 안타깝게 생각하던 중 향토사 교육을 활성화하여 지역에 대한 애향심을 고취시키고, 역사교육의 출발단계에 있는 아이들에게 역사공부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자 향토사 교육 활성화 조례를 발의했다.

지난 2013년 원주의 역사를 시민들이 쉽게 접근하고 역사공부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기 위하여 “만화로 보는 원주이야기”를 발간하였으며,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향토사 교육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원주시의 향토사 교육사업은 학생들과 교사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에게도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지금까지 역사연구 및 교육은 역사학자들에 의해 중앙중심, 그리고 전체사 중심의 연구가 주를 이뤘으나 최근 지역의 역사적,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역사·문화적 정체성을 기초한 문화콘텐츠와 관광산업 등 개발을 위해 향토사와 향토문화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향토사란 특정지역의 역사, 지리, 경제, 인물, 문화재, 민속, 풍물 등을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분야를 말한다. 그 지역의 향토문화는 지리적·자연적 여건에서 생활하는데 적합하도록 오랜 경험에서 얻은 선조들의 지혜의 소산이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문화재나 민속, 풍물 등을 통하여 그 지역의 옛 숨결과 전통이 지금까지 살아 움직이고 있는 역사의 현장이다. 그러나 아직 많은 사람들이 향토사의 문화적 가치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향토사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더불어 향토사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향토사 교육은 내가 태어난 고장, 즉 향토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통하여 애향심을 기르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을 생산적이고 창조적인 삶의 공간으로 변화·발전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이번 조례제정을 통해 강원지역 초중고 학생들에게 향토사와 향토문화를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향토사 교육을 통하여 학생들은 역사적 정체성과 애향심을 고취할 수 있으며, 기존의 교과중심의 역사교육과 차별화된 교육으로 지역역사에 대한 교육의 부재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지역에 산재해 있는 유물이나 문화재, 민속, 풍물 등을 현장학습을 통해 이해하고 향토문화 전반에 대한 참여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보다 현실감 있고 생동감 있는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 지역의 삶이 어떠한 과거에 의하여 점철되어 왔는가를 인식하고 이를 통하여 역사적 사고를 신장시키고 역사의식을 깊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지역역사와 문화재, 민속, 풍물 등 향토사를 비롯한 향토문화 전반에 대한 참여기회를 제공하고 동시에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지역문화재에 대한 인식을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향토사 교육은 강원지역의 교육기관과 행정기관 등의 행정적, 재정적 지원이 이루어져야 하며, 교사, 학생, 그리고 학교와 관계기관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서만이 바람직한 향토교육이 이루어 질 것이라 생각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