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희운 시의원 “농산물도매시장 이전 재검토해야”
곽희운 시의원 “농산물도매시장 이전 재검토해야”
  • 권혜민 기자
  • 승인 2021.03.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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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부지 원주IC인근 접근성 부족
“막대한 예산, 이전 정답 아냐”
[원주시의회 제공]
[원주시의회 제공]

곽희운 시의원은 지난 23일 열린 제224회 원주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농산물도매시장 이전을 재검토해야 한다.”라고 원주시에 제안했다.

곽 의원에 따르면 원주시는 농산물도매시장이 위치한 단계동 일대의 교통량 증가, 시장 노후화 및 공간 협소 등을 이유로 도매시장 이전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1월 입지선정위원회를 거쳐 이전부지를 태장동 원주IC 인근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곽 의원은 이전부지가 현 위치에 비해 접근성이 떨어지는 등 이전 명분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으로 이전 부지가 결정되면 중간도매상은 물론 기존 고객을 잃을 공산이 크다.”라며 “교통편의성이 현 위치보다 못한 곳이라면 차라리 안 가는 것이 낫다는 것이 도매상과 운영주체의 의견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시설이)주차장이나 시설규모가 부족하지 않고 교통이 편리해 도매상인이나 농민들이 전혀 불편을 느끼지 못한다.”라며 “특히 2020년 하반기 정기안전검검에서 ‘안전에 지장이 없으며 일부 보수가 필요할 수준의 보통상태’라는 결과가 나와 노후화에 따른 이전 명분이 합당한지도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곽 의원은 “부지 선정절차에서 이해주체인 출하 농민들, 도매상인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고, 시민 공청회 또한 열리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현재 농산물도매시장의 이전 비용은 약 600억 원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에 선정돼 시설비의 20%를 국비로 보조받는다고 해도 이전에는 많은 예산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곽 의원은 덧붙였다. 끝으로 곽 의원은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는 이전이 정답은 아니다.”라며 “유통비용을 줄일 수 있는 거래제도 개선과 도매시장법인, 중도매인, 생산자단체, 자영업자가 상생발전할 수 있는 구조체계를 만드는 등 운영활성화 방안을 우선 마련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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