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석산면 석산리 주민들 “석산 확장 결단코 반대”
원주시 석산면 석산리 주민들 “석산 확장 결단코 반대”
  • 심규정 기자
  • 승인 2021.04.04 2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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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사, 오는 2052년까지 70만㎡ 추가 확장 계획 제출
현재 귀래리에 5개 회사 100만 9,000㎡ 운영 중
주민들 최근 석산단지 지정반대추진위원회 구성
“조상대대로 이어져 온 삶의 터전 황폐화 더이상 좌시 못해”
△석산단지 반대추진위원회가 최근 마을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었다.
△석산단지 반대추진위원회가 최근 마을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었다.

‘석산면’이란 오명을 안고 있는 귀래면에 전용축구장 130배 규모의 채석단지 지정이 추진되고 있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환경영향평가협의회에서도 이미 5곳의 석산이 운영되고 있는 마당에 대규모 채석단지가 확장될 경우 인근 주민 피해, 생태계 파괴·교란이 우려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원주시가 지난달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원주 채석단지 지정에 따른 환경영향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G사는 귀래면 귀래리 산 295번지 일대 954,665㎡에 채석단지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기 허가구역인 255,241㎡에 이번에 3.7배에 해당하는 699,424㎡를 추가 확장해 오는 2052년까지 30년 동안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 같은 보고서를 공개하고 오는 14일까지 주민 의견 수렴 중이다. 이 보고서에 담긴 환경영향평가협의회 심의 의견서에는 이번 사업의 우려성이 곳곳에 포함돼 있다. 

△대형덤프트럭이 쉴새 없이 오가는 가운데 구순을 앞둔 할아버지가 지팡이에 의지한채 도로를 걷고 있어 위험천만해 보인다.
△대형덤프트럭이 쉴새 없이 오가는 가운데 구순을 앞둔 할아버지가 지팡이에 의지한채 도로를 걷고 있어 위험천만해 보인다.

■ 생활 환경 파괴

현재 귀래면 귀래리에 운영 중인 채석장은 5개소 100만 9,000여㎡. 때문에 주민들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G사의 현장에서 비산먼지 방지시설 운영상태 미흡, 살수조치 미흡, 야적물질 덮개 미흡, 이송시설 밀폐화 미흡 등으로 4차례의 행정처분과 함께 총 50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특히 주변에 민가, 원주공원묘원 등 정온시설이 다수 분포해 있다. 하지만 사업지로 들어가는 입구가 포진2리 삼거리 1곳으로 판단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귀래리는 물론 문막읍 포진리, 궁촌리, 비두리의 많은 주민들이 차량으로 소음, 비산먼지 등 생활환경이 피해를 보고 있다.

게다가 입구부터 2차선으로 좁은데다 비두초교가 위치해 있어 도로 등 교통여건이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차량통행이 증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주민들의 피로도가 높아 이에 대한 주민 보상이나 민원예방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환경파괴 우려

보고서는 “(이곳은)이미 2003년부터 토석채취 허가를 받아 20여 년 동안 주변 환경에 끼친 영향이 상당하다.”라며 “향후 30년간 채석단지를 운영하는 것에 대해 심도 깊은 환경영향평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채석장의 대형화로 심각한 산림훼손과 생태계 파괴가 우려되므로 이를 최소화 시킬 수 있는 훼손산지 복구방안과 생태계 파괴 최소화 방안을 사업주가 제시해야 한다는 것. 아울러 이번 확장지역은 양호한 산림지역 내부로 깊이 침투하는 형상을 띠고 있어 사업시행으로 인한 직접적 훼손과 더불어 생태계 교란범위가 심화되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귀래(貴來)라는 지명은 ‘범인래 귀인거(凡人來 貴人去)’라는 말에서 유래 된 것으로 전해졌다. ‘귀한 사람이 온다’는 뜻이다. 그러나 인구는 감소하고 석산만 늘어나자, 주민들은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모르겠다.”라고 말한다.
△귀래(貴來)라는 지명은 ‘범인래 귀인거(凡人來 貴人去)’라는 말에서 유래 된 것으로 전해졌다. ‘귀한 사람이 온다’는 뜻이다. 그러나 인구는 감소하고 석산만 늘어나자, 주민들은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모르겠다.”라고 말한다.

이에 따라 확장 규모를 축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인근에 귀운저수지가 위치하고 있어 저수지로의 침식 토사가 유입되지 않도록 예방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귀래1리, 3리, 문막읍 비두리 주민들은 지난달 31일 석산단지 지정 반대추진위원회(위원장 장득수)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귀래3리 박수학 이장은 “석산이 마을을 동서남북으로 둘러싸고 있다. 귀래리처럼 리 단위에 5개의 석산이 있는 것은 없을 것”이라며 “석산개발 입지를 규정한 현행 환경 관련 법규가 상당히 느슨하다는 생각을 지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석산이 확장된다면 주민들이 불편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상대대로 이어져온 삶의 터전이 더 이상 황폐화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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