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현관광지 ‘소금산 스카이밸리’ 네이밍 논란
간현관광지 ‘소금산 스카이밸리’ 네이밍 논란
  • 권혜민 기자
  • 승인 2021.04.04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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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최근 간현관광지 레저시설 명칭 스카이밸리 확정
전국 공모에 이어 공무원 1,2차 심사거쳐 최종 결정
골프장, 아파트 브랜드, 팬션, 아파트형 공장 등 동일
시민들 “관광제일도시 미래 비전 위상에 걸맞는지 의심”
△간현관광지 케이블카, 전망대 조감도 [사진제공=원주시]
△케이블카와 전망대 조감도 [사진제공=원주시]

원주시가 간현관광지 내 레저단지 명칭을 ‘소금산 스카이밸리’로 확정한 가운데 이를 두고 시민들의 뒷말이 무성하다. 원주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출렁다리, 케이블카, 하늘바람길, 유리잔도 등 간현관광지 레저시설 명칭 공모전을 지난 1월8일~2월8일 실시해 ‘간현 스카이밸리’로 최종 선정했다. 

‘하늘(Sky)’과 ‘계곡(Valley)’의 합성어인 ‘스카이밸리’는 “멀리서 소금산 출렁다리를 봤을 때 마치 하늘로 걸어 들어가는 ‘하늘 길’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제안자는 설명했다. 하지만 시민들 사이에서는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다’, ‘마치 골프장 같다’, ‘식상하다’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원주시 옆 동네인 여주시 북내면에는 스카이밸리CC 골프장이 위치해 있다. 이곳은 원주와 직선거리로 6.3km 떨어져 있다. 또한 타 지역에 이미 아파트, 펜션, 아파트형 공장 등 여러 시설물 이름과도 중복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민 김모씨는 “관광지는 무엇보다 네이밍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너무 흔하고 평이해 보여 관광제일도시를 지향하는 원주시의 미래비전과 맞아 떨어지는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전국에서 552건의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시는 외부 전문가가 아닌 관광정책과, 관광개발과 직원들이 1차 심사를 벌인데 이어 국과장급 간부들이 2차 심의를 벌여 명칭을 최종 확정했다. 시는 지역 특성과의 연계성, 참신성, 독창성, 대중성 등을 심사 기준으로 고려했다.

이에 대해 원주시 관광개발과 관계자는 “대상작은 여러 심사기준과 부합했다. 또한 시설물이 공중에 있어서, 스카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린다고 봤다.”라며 “여주에 같은 이름을 가진 골프장이 있는 것은 몰랐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모전에서 ‘간현 스카이랜드’가 최우수상에, ‘원주 소금산 테마파크’가 우수상에 각각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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