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막무가내식 생떼쓰기 중단하라
<사설>막무가내식 생떼쓰기 중단하라
  • 편집국
  • 승인 2016.07.11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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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교회, 신천지교회 성전건축에 반발하는 시민들이 지난 7일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 것은 예삿일이 아니다. 이날 원동, 태장동 주민들은 이들 교회를 비판하는 현수막과 각종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시간동안 가두행진을 벌이며 시민들에게 홍보전을 펼쳤다. 앞으로 건축허가가 불허될 때 까지 계속 투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5월말부터 원주시의 건축허가변경신청 반려처분에 항의하는 신도들의 전화테러로 행정업무가 큰 차질을 빚자, 시민들의 분노는 폭발직전이다. 전화불통사태가 계속되면서 보다못한 시민들이 시청에 찾아와 거세게 항의하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

시장실 항의방문이 지속되면서 원주시가 청사 곳곳을 통제하는 바람에 시민들은 부서를 가기위해 여기저기 헤매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애꿎은 시민들은 극도의 피로감을 보이고 있다.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온 것은 교회측이 공권력을 조롱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주시의 건축허가 변경신청 반려처분에 문제가 있다면 이를 시정할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강원도에 행정심판을 청구하거나 법원에 가처분신청·행정소송을 제기해 구제를 받을수 있다.

하나님의교회는 아예 이런 법 절차는 안중에도 없는 듯 하다. 강원도사회갈등조정위원회의 중재안도 거부했다고 하니, 교회측의 의도는 분명해 보인다. 신도들의 조직된 힘을 빌려 원주시를 굴복시켜 요구사항을 관철시키려는 것 외에 어떤 이유로도 설명이 안된다. 법을 집행하는 공공기관이 집단의 힘에 밀려 휘둘리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자신들의 주장을 알리는 것은 어디까지나 공공의 질서와 다른 사람의 자유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이뤄져야 한다. 이게 법치사회의 근간이다. 막무가내식 생떼쓰기 같은 현재와 같은 집단행위가 계속되는 한 교세확장은 커녕 지역사회에서 점점 고립무원의 상황에 빠져들 수 있다. 법 불감증이 치유불능의 중증에 빠진 하나님의교회는 딴나라에서 온 교회라고 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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