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기업 탈출위한 대책마련 시급
한계기업 탈출위한 대책마련 시급
  • 김나래기자
  • 승인 2016.07.17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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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강릉본부, 강원 한계기업의 현황 및 평가 보고서

강원지역 기업 가운데 재무건전성이 취약한 한계기업의 수가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준인 24.3%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한국은행 강릉본부가 발표한 ‘최근 강원지역 한계기업의 현황 및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강원지역 한계기업의 수는 총 74개사로 전체 305개 기업 중 24.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13.1%)은 물론 두 번째로 높은 제주(19.2%)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22.8%)보다 대기업(28.8%)의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동의 경우 대기업(27.3%)과 중소기업(26.8%) 간에 한계기업 비중의 차이가 거의 없으나 영서의 경우 대기업(30.0%)의 한계기업 비중이 중소기업(21.1%)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36.4%), 광업(14.3%), 건설업(12.5%), 제조업(12.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전국의 경우 서비스업의 한계기업 비중이 16.7%로 전 업종 평균(13.1%) 및 제조업(9.2%), 건설업(13.4%), 광업(14.1%) 등 여타 업종과의 차이가 크지 않은데 비해 강원지역은 다른 업종보다 3배가량 높은 수치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강원지역 한계기업은 존속능력이 불확실한 개별기업의 비중이 전국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지난 2013년 기준 강원지역 한계기업 중 자본잠식(부분잠식 포함)기업의 비중은 67.6%로 전국(59.3%)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직전 3년간 연속적으로 한계기업에 속하는 만성적인 한계기업의 비중도 전체 한계기업 중 56.8%로 전국(48.2%)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현상은 현재 강원지역의 한계기업 비중이 만성적으로 심각한 상황이며 지역경제의 장기 성장에 심각한 제약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가 됐다.

특히 서비스업종 비중이 높고 수출기업 비중이 낮은 지역경제의 특성을 감안하면 이같은 상황은 앞으로도 지속돼 한계기업의 탈출률이 낮고, 한계기업 전락 가능성이 있는 기업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 강릉본부 관계자는 “잠재적 한계기업, 실질적 한계기업, 만성적 한계기업으로 위상이 단계적으로 저하되기 전에 부실 초기 단계에서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금융감독 당국의 기업재무구조 개선 강화 등 정책방향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한계기업은 3년 연속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이거나 3년 연속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 자본잠식 상태인 경우의 기업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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