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왕국의 클래식 이야기> 200회 특집 - 총정리
<최왕국의 클래식 이야기> 200회 특집 - 총정리
  • 최왕국
  • 승인 2023.09.24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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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신문 독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새로운 주제로 찾아뵐 것을 약속드립니다.
△최왕국 [작곡가]
△최왕국 [작곡가]

< 클래식 음악의 정의 >

‘클래식’이라는 말은 흔히 ‘고전’이라는 단어로 통하는데, 사회 통념상 ‘고전’이라는 말은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명작’을 말한다. 그런데,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등이 활약하던 시기를 특정해서 ‘고전파(classical period)’라고도 하기 때문에 혼동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필자는 전자를 ‘넓은 의미의 고전음악’, 후자를 ‘좁은 의미의 고전음악’이라고 정의한 바 있다.

그렇다면 비틀즈의 ‘예스터데이’처럼 오랜 세월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 온 팝송들도 지금은 ‘고전음악’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 음악의 종류 >

(1) 기악과 성악

악기로 연주하는 음악이면 ‘기악’, 사람 목소리로 노래하면 ‘성악’, 악기 하나로 연주하면 독주, 사람 혼자 노래하면 독창이라고 하는데, 여기에 기타나 피아노처럼 반주 악기가 동반되어도 그대로 ‘독주’나 ‘독창’이라고 한다. 같은 맥락에서 ‘중주(실내악)’와 ‘중창’이 있고, ‘합주’와 ‘합창’이 있다.

(2) 종교음악과 세속음악

종교음악은 당연히 성악곡이 대부분이다. 이 때 기악은 성악을 보조해 주는 역할일 뿐이다. 하나 짚고 넘어갈 것은 서양음악에서는 종교적인 내용이 들어가 있더라도 가톨릭교회의 의전에 사용되는 음악만 종교음악이라 인정했고, 그렇지 않으면 ‘성경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세속음악’이라고 했다.

대표적인 종교음악은 가톨릭교회의 ‘미사’곡과 개신교의 ‘코랄’이 있다. 또한 ‘오라토리오’와 ‘칸타타’가 있는데, 오라토리오는 성경적인 주제만을 다루지만, 칸타타는 세속적인 내용도 있다.

(3) 춤음악

춤음악은 서양 기악음악의 중요한 뼈대로서 귀족들의 여흥은 물론 서민들에게도 널리 사랑받았다. 우리가 흔히 아는 ‘미뉴에트’, ‘가보트’, ‘사라방드’, ‘폴로네즈’, ‘왈츠’ 등도 모두 춤곡에서 유래된 것들이다. 이러한 것들을 모아서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어낸 것을 ‘모음곡(Suite)’이라고 한다.

한편 발레를 위해 작곡된 음악들도 많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등이 있다.

< 클래식 음악 사조의 흐름 >

서양 고전음악은 크게 고대, 중세, 르네상스, 바로크, 고전, 낭만, 현대로 나눌 수 있는데, 고대에는 악보를 그리는 시스템도 없었고, 레코딩 기술은 더더욱 없었기 때문에 고대의 음악을 우리가 알 길이 없다. 다만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등 당시 철학자들의 음악에 대한 견해를 엿볼 수는 있다.

중세 시대부터 가톨릭교회의 수도원 등에서 구전으로 내려오던 노래들이 기보법의 발명으로 기록이 가능해졌으며, 르네상스 시대에는 ‘문예부흥’을 기치로 자유롭고 다양한 음악의 발전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르네상스 시대의 음악은 다성음악(폴리포닉)이 주를 이루고, 현학적인 부분이 많아서 일반인들이 접근하기에는 매우 까다로웠다. 당시 사용되던 음계는 ‘선법음악(modal music)’으로 요즘 우리가 쓰는 것과는 거리가 먼 생소한 것이었다.

바로크 시대에 들어서 오늘날 우리가 향유하는 장조, 단조로 이루어진 음악의 형태가 자리잡게 되는데 그것을 ‘조성음악(tonal music)’이라고 한다.

로코코 시대를 지나서 고전파 시대에는 하이든의 활약으로 ‘소나타’와 ‘소나타 형식’이 확립되며, 고전 소나타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교향곡’과 ‘협주곡’이다.

베토벤은 고전파와 낭만파의 다리 역할을 한 음악가이며, 그 뒤를 이은 슈베르트, 슈만, 브람스, 멘델스존, 리스트, 쇼팽 등이 화려한 낭만파 시대를 열었고, R. 쉬트라우스, 베르디, 바그너, 차이코프스키 등이 더욱 빛을 내게 된다.

이후 클래식 음악은 ‘쇤베르크’, ‘바로토크’, ‘펜데레츠키’ 등이 주도하는 현대음악으로 흐르게 된다.

그동안 ‘최왕국의 클래식 이야기’를 사랑해 주신 원주신문 독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최왕국의 클래식 이야기’는 200회를 마지막으로 인사드리고, 새로운 주제로 찾아뵐 것을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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