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2024년 ‘청용의 해’ 원주시의 각(角)
[기고] 2024년 ‘청용의 해’ 원주시의 각(角)
  • 김장기
  • 승인 2023.12.31 21:39
  •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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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원주시정을 경영하기 위해서는
평가와 진단, 점검과 전망,
사전준비의 필요성을 절실히 실감해야 한다.
△김장기 [지식인연대 강원도부위원장·행정학 박사]
△김장기 [지식인연대 강원도부위원장·행정학 박사]

오히려 연말연시가 더 바쁘다. 보통 사람에겐 나이를 한 살 더 먹는 분기점이다. 하지만 중앙부처나 지방자치단체는 평가와 진단, 점검과 전망이라는 행정 스킬(administrative skills)이 필요하다. 이런 스킬은 과거의 사업추진 실태를 꼼꼼히 살펴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다.

평가는 잘했냐 못했냐를 판단하지만, 진단과 점검은 두루 살피고 낱낱이 검토해서 미래 상황을 대비하는 역할이다. 물론 진단과 점검은 평가에도 포함된다. 이런 점에서 평가는 재출발의 신호탄이다. 제대로 된 공공기관은 지금껏 추진했던 발전사업과 앞으로 대두할 각종 사업을 촘촘히 검토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행정 능력이 절대적이다.

더욱이 원주시는 민선 8기 지방자치단체가 출범한 이후 분기점이 다가온다. 출발부터 탈도 많고 말도 많았던 삼성전자반도체 공장 유치, 활화산처럼 불타오르던 아카데미 극장, 강원특별자치도의 법률 개정과 규제 완화, 국가 및 지방산업단지 조성, 강원오페라하우스 건립 등 각종 이슈의 도가니였다. 첨예한 시민 대립과 갈등 현상이 일어났다. 또한 2024년에는 대권 구도를 판가름하는 4월 총선과 대규모 국책사업의 유치전도 예상된다.

이런 긴박한 상황에서 보면, 민선 8기는 임기 절반에 가까운 원주시정 운영과 성과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진단, 재점검이 필요하다.

△ 혁신도시 일몰 모습[사진=원주신문DB]

첫째, 민선 8기 100만 경제도시 조성을 위한 원주시의 발전기반이다. 거시적인 정책 방향과 목표 설정은 이루어졌지만, 각종 추진사업이 잘 굴러가고 있는가이다. 외부 기업유치와 미래산업 육성, 산업단지 조성으로 귀결되는 경제도시 조성, 원주시 전체를 아우르는 구체적인 밑그림이 잘 드러나고 있는가이다. 막연히 100만 경제도시라는 모호함을 떠나, 시민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경제도시 육성계획(안)과 같은 것이다.

둘째, 강원특별자치도 내에서 원주시의 미래산업 기반이다. 제3차 법률 개정을 앞둔 상황에서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 조성’이 잘 흘러가고 있는가이다. 물론 이전 강원도 시절과는 달리, 강원특별자치도의 예산 규모는 획기적으로 증가했다. 뚜렷한 사업 목표인 도 전역의 미래산업 자원을 육성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원주시 차원에서 유치 및 육성 가능한 미래산업들이 준비되고 있는가이다. 연간 원주시 미래산업 유치 및 육성계획(안)과 같은 것이다.

셋째, 4월 총선이다. 정치권의 심각한 지각 변동과 원주시 정치체제의 재구조화가 예견된다. 이런 선거 상황은 시민사회의 지지 기반 형성과 갈등구조가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다. 또한 필자가 이전 칼럼에서 제기했던 수도권 도시로서의 원주, 특례시 승격, GTX 노선의 신설, 메가시티 조성, 기회발전특구 등 원주시 발전구상들이 난립할 가능성이 크다. 총선에서 새롭게 활용할 수 있는 원주시의 발전구상(안)과 같은 것이다.

△청룡의 해. 용의 그림을 완성시키는 화룡점정이 필요하듯, 우리에게는 확실한 지역발전의 견인차가 등장해야 할 시점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

넷째, 대규모 국책사업 유치다. 이것은 제2 혁신도시와 국제영어도시의 유치전쟁이다. 도내 시군 자치단체들 사이에서 첨예한 유치 경쟁이 일어날 소지가 매우 크다. 대규모 국책사업 유치는 원주시의 잠재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정치력을 극대화하는 유치 전략 수립이 우선이다. 철저하게 사전준비를 못하면 유치 경쟁에서 탈락할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원주시의 전략적인 유치 행동을 구체화하는 방법(안)이 있는가이다.

2024년의 원주시는 긴박한 현실 상황과 정치권의 지각 변동에 따라 실패하지 않는 시정, 성공적인 원주시정을 경영하기 위해서는 평가와 진단, 점검과 전망, 사전준비의 필요성을 절실히 실감해야 한다. 청룡의 해인 2024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과거를 성찰하고 미래의 역할기반을 마련하는 발 빠른 대응력이 중요하다.

새해의 출발과 함께 경제도시 원주의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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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민 2024-01-04 16:38:29
제목도 글도 멋지유~~

열혈독자 2024-01-02 11:29:18
칼럼 제목이 멋짐

원주인 2024-01-01 22:29:22
명확한 식견~~~

이관서 2024-01-01 18:48:16
잘 읽었소이다

무실동 2024-01-01 11:37:32
다갈켜주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