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헌·김완섭 첫 TV토론... ‘매정한 정부’ , ‘존재의 이유’
송기헌·김완섭 첫 TV토론... ‘매정한 정부’ , ‘존재의 이유’
  • 함동호 기자
  • 승인 2024.03.27 04:32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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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저녁 G1, 강원일보 주최 토론회
송기헌 “힘 있는 중진으로 키워달라”
김완섭 “경제·예산전문가” 강조
[사진=G1방송화면 캡처]
[사진=G1방송화면 캡처]

22대 총선 원주을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송기헌·국민의힘 김완섭 후보에 대한 첫 TV토론회가 26일 열려 치열한 정책 대결을 펼쳤다. 송기헌 후보는 힘있는 중진의원론을, 김완섭후보는 경제전문가를 내세우며 시민들의 표심을 파고들었다.

양 측은 모두 발언부터 기싸움을 벌였다. 

송기헌 후보는 “30년동안 인구가 꾸준히 증가했는데 지난 1,2월 인구가 감소했다. 중부권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원주는 제외됐다. 삼성반도체 유치는 소식이 없다. 첨단복합의료단지는 대구와 오송에 밀려 탈락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청이 있는 춘천에 밀리고, 4선 중진이 있는 강릉에 밀린다. 힘있는 3선 국회의원이 되어 원주를 확실히 발전시키겠다”라고 강조했다.

김완섭 후보는 “기획재정부에서 30년 근무한 경제·예산전문가이다. 600조 정부 예산을 배분하는 역할을 했다. 각 분야의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실제 이행전략을 세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원주에 집중하고자 한다. 제가 가진 역량을 총동원해 피부로 느끼는 성과와 결과로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G1방송화면 캡처]
[사진=G1방송화면 캡처]

모두 발언이 끝나자, 김완섭 후보가 먼저 공세의 고삐를 잡았다.

더불어민주당 김우영 강원도당 위원장의 서울 은평을 출마, 같은 당 이재명 대표의 ‘경기도가 분도되면 강원서도로 분도된다는 발언을 문제삼았다.

김완섭 후보는 “강원도 무시가 지나치다. 강원도가 왜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냐. 이재명 대표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냐”라고 몰아 붙였다.

송기헌 후보는 “이재명 대표가 사과했다. 강원도 재정이 열악하고 접경지대 개발이 어려운 점을 언급하다보니 과한 표현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사회적 빅이슈로 부상한 의대 정원 확대 논란에 대해서도 충돌했다.

김완섭 후보는 “과거에 비해 정원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라며 “찬성인지, 반대인지 궁금하다”라고 잽을 날렸다. 송기헌 후보는 “강원도 의사 숫자가 전국 평균에 비해 적다”라며 “그러나 정원규모를 매년 2,000명으로 정해놓고 밀어붙이면 안된다. 중재자가 되어 타협점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완섭 후보는 “경제를 살리고 기업유치를 위해 산업단지 조성이 필요한데 지난 12년 동안 한 개도 조성이 안됐다”라고 지적했고, 송기헌 후보는 “지난해부터 태장동, 봉산동에 2개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해왔고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부론산단 조성도 꾸준히 추진해 왔다”라고 설명했다.

[사진=G1방송화면 캡처]
[사진=G1방송화면 캡처]

두 후보는 정부의 예산 삭감에 대해서도 한치의 물러섬 없이 갑론을박을 벌였다.

송기헌 후보는 직접 손팻말까지 들고 희귀병 의료비 31%삭감, 중증장애인 취업지원 사업 전액 삭감, 성범죄 예방 등 고용평등상담실 전액 삭감, 노인요양시설 확충 사업 60.4%삭감 등 8개 분야 삭감내역을 공개했다.

“정부 예산책임자였다. 그런데 사회적 약자 예산이 굉장히 많이 삭감됐다. 삶이 어렵고 도움이 간절한 국민을 외면해 가슴이 아프고 참담하다. 매정한 정부다”라며 예산을 설계하시던 책임자로 전국의 희귀병 환자와 가족에게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따져 물었다.

김완섭 후보는 “사회적 약자 예산 삭감은 지난해부터 민주당이 펼치던 프레임”이라며 “실제로 복지예산, 핵심적인 사업은 많이 늘었다. 예산은 효율화해서 배분한 것이다. 사회적 약자 예산을 줄이는 정부는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원주시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최하인 미흡 평가를 받은 법정문화도시사업도 도마위에 올랐다.

송기헌 후보는 “2019년부터 지정을 위해 전문가들과 준비를 해왔고 유치했다”라며 “2020 우수, 2021 최우수, 2022년 우수평가를 받았는데 이번에 낙제점을 받았다”라며 “시민주도의 사업이 관주도로 바뀐데 따른 것이다. 나중에 사업이 취소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김완섭 후보는 “시민들과 소통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해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원주의 문화가 될 수 있도록 함께 참여하고 시민주도로 하는게 맞다”라고 언급했다.

[사진=G1방송화면 캡처]
[사진=G1방송화면 캡처]

정부의 원주 홀대도 쟁점으로 부각됐다.

송기헌 후보는 KBS원주방송국 폐국, 수출입은행 원주출장소·창조경제지원센터 원주지역사업단 폐쇄 움직임을 거론하며 존치를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두 기재부의 예산절감 논리 때문이다. 이런 것을 막기위해 노력을 했냐”라고 차별화를 부각했다.

김완섭 후보는 “(그런 기관들이) 존재의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운영비는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하는 것이다. 세금을 내시는 분들의 의사도 중요하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송기헌 후보는 거듭 “기재부가 지역의 정서를 잘 모른다. 중앙과 지방의 예산이 불평등하게 집행되고 있다”라며 “소상공인을 숫자로만 파악하고 있다“라고 거세게 공박했다.

김완섭 후보는 ”기재부 논리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소상공인은 경제의 실핏줄이고.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분들”이라며 “정치적 프레임에서 접근하는 것은 안 된다”라고 점잖게 대응했다.

송기헌 후보는 끝으로 “당선되면 제1야당의 원내대표, 법제사법위원장이 되겠다. 큰 정치로 확실한 발전을 이루겠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완섭 후보는 “누가 미래의 원주, 오늘의 원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지켜보셨다. 제가 공약 이행 못하면 책임 물으시라. 미래를 위해 선택해 달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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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곡동 2024-04-01 19:58:33
생쇼였음

반곡동 청년 2024-03-28 10:46:22
일자리 등 시민들이 먹고사는 문제를 따져야지 사람 븅신만들려고 노략질하지는 마셈

유권자 2024-03-28 10:43:25
늙은 고양이와 순진한 강아지 같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