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호 원주문화재단 대표이사·손준기 시의원, 정면 충돌
박창호 원주문화재단 대표이사·손준기 시의원, 정면 충돌
  • 함동호 기자
  • 승인 2024.03.28 02:18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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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시청 브리핑 룸에서 맞불 기자회견
박창호 대표 “재단 연 이은 문제 제기”탄압 주장
손준기 의원 “피감기관에 대한 정상적인 의정활동”
[사진=함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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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출자출연기관인 원주문화재단 운영을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급기야 재단 박창호 대표이사와 원주시의원이 부딪쳤다.

박창호 대표이사는 지난 27일 오전 시청 2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손준기 시의원은 원주문화재단을 향한 정치적 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박 대표이사에 따르면 손 의원은 지난해 4월 21일부터 최근까지 9차례에 걸쳐 직원 임용, 정관, 축제 관련 입찰·수의계약 내역 등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박 대표이사는 “정치적 공격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손 의원이 지난해 연세대 미래캠퍼스 노천극장에서 열린 에브리씽 페스티벌을 다른 대학과의 차별이 있다는 취지로, 그림책 페스티벌을 예산낭비라고 주장하고 있다”라는 것이다.

박 대표이사는 “에브리씽 페스티벌은 넓은 야외공연장과 대중적 선호도가 높은 최적의 장소를 선택했다”라며 “그림책 페스티벌은 저작권 관련 작품을 제외하고 사용된 대부분의 작품은 동화수목원에 기증돼 가치를 재창조했다”라고 밝혔다.

[사진=함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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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박 대표이사의 기자회견 이후 손준기 의원도 곧장 기자회견을 통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재단은 혈세가 투입되는 원주시 출연기관으로 피감기관이다. 예산감사는 당연하다”라며, “회기 중 박 대표이사에게 몇차례 출석을 요청했지만, 비상임이사라는 이유로 단 한번도 출석하지 않았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림책 페스티벌은 저작권도 확인되지 않았고, 전년대비 반토막 난 성과로 혈세를 낭비한 점은 지적받아 마땅하다”라며, “기자회견을 통해 ‘우릴 건들지마라’라는 입틀막 정치를 보여주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손 의원은 “해명할 사안이 있다면 의회에 출석해 답변하는게 맞다. 잘못된 점에서 대해서는 시민에게 사과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원주경찰서는 지난 2월 박창호 대표이사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당한 손준기 시의원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를 지켜본 한 언론인은 “원주문화재단 출범 이후 대표이사가 직접 기자회견을 통해 시의원을 정면으로 겨냥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공론의 장인 시의회에서 토론하는 모습이 못내 아쉽다”라고 지적했다. 

한 시의원은 “4.10 총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부정적 뉴스가 언론을 통해 연이어 이슈로 부상하자, 보다 못한 재단이 맞대응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원주시설관리공단도 최근 이사장의 연봉 인상이 논란이 되자, 직접 설명자료를 언론사에 배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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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봉 2024-04-02 22:30:12
임명권자랑 닮았넹

무대포 2024-04-02 06:36:23
시의회를 개무시하면 안되는디, 감사받기 싫은 이유가 있넹

감사원 2024-03-28 20:45:09
의혹이 있으면 감사원에 감사청구하셈 탈탈 털어보게 시청도 함께

어이상실 2024-03-28 20:42:07
피감기관이고 떳떳하면 자료 제출하면 되지 구린네가 나는 게 아니면 얼릉 제출하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