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엄 산, 우고 론디노네 개인전 개최
뮤지엄 산, 우고 론디노네 개인전 개최
  • 김은영 기자
  • 승인 2024.03.2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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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6일부터 9월 18일까지
미술관 내부와 야외 스톤가든에서 
△ 보퍼트해[사진=뮤지엄산 제공]

뮤지엄 산(관장 안영주)이 내달 6일부터 9월 18일까지 스위스 출신의 현대미술가 우고 론디노네의 개인전시회《BURN TO SHINE》를 개최한다.

국내 최대 규모, 뮤지엄산 최초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조각, 회화, 설치, 영상을 포함한 40여 점의 작품을 소개한다.

스위스 태생인 작가는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미술을 공부한 뒤 현재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 중이다. 

현재 그의 작품은 뉴욕현대미술관, 보스턴 현대미술관,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달라스 미술관 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번 전시의 중심에는 동일 제목의 영상 <번 투 샤인(burn to shine)>(2022)이 있다.

프랑스계 모로코인 안무가 푸아드 부수프와 협업한 이 퍼포먼스 영상은 아프리카 마그레브 지역의 전통 의식과 현대무용을 결합하며, 강렬한 사운드와 신체의 움직임으로 관객에게 감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삶의 순환에 대한 사유는 <너의 나이, 나의 나이, 그리고 태양의 나이>(2013-현재)와 <나의 나이, 너의 나이, 그리고 달의 나이>(2020-현재)에서 이어진다.

미술관 1층과 2층에 위치한 동일한 구조의 갤러리에 전시되는 두 작품은 각각 태양과 달을 상징하며 화음과 불협화음으로 서로 공명한다.

미술관이 위치한 원주시에 거주하는 1,000여 명의 어린이들이 그린 약 2,000장의 드로잉으로 구성되어 있다. 같은 갤러리에는 푸른색유리로 주조된 11점의 말 조각 시리즈가 함께 전시된다.

△ 노란색과 빨간색 수도승 [사진=뮤지엄산 제공]

백남준관에는 4m 높이의 <노란색과 빨간색 수도승(yellow red monk)>이 원형의 천정으로 내려오는 자연광 아래 중세 시대 성인의 엄숙함으로 관객을 맞이한다.

야외 스톤가든에는 6점의 수녀와 수도승이 정원의 자연석과 어우러져 선사시대의 거대한 돌기둥을 연상시킨다.

이에 대해 작가는 “두 작업 모두 보는 이로 하여금 바깥세상과 내면세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매우 사적이며 명상적·시각적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라고 설명한다.

뮤지엄 산 관계자는 “우고 론디노네의 작품에서 우리는 삶, 인간, 그리고 자연이라는 세 꼭짓점이 조화롭게 연결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라며 “삶을 성찰하는 총체적 예술을 표방하는 작가의 작품이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자세한 내용은 뮤지엄산(☎730-9000)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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