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현관광지 출렁다리..."국내 최장 아냐"
간현관광지 출렁다리..."국내 최장 아냐"
  • 심규정기자
  • 승인 2017.07.10 05: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소금산 봉우리 연결, 올해 말 완공예정
  • 전북 순창군 체계산 구름다리(270m)추진
  • 국비 등 예산 62억 확보...내년 완공예정
  • 원주보다 준공 몇 개월 빠를 뿐
  • 순창군  "우리가  전국 최장출렁다리"홍보

원주시가 간현관광지에 설치될 예정인 출렁다리를 ‘국내 최장’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확인결과 ‘최장’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원주시와 전북 순창.진안군, 경기 파주시에 따르면 현재 계곡을 잇는 산악 현수교로는 파주시 감악산에 설치된 출렁다리가 길이 150m, 높이 45m로 국내 최장이다. 원주시는 올해 말 완공 목표로 지정면 간현리 소금산에 38억원의 예산을 들여 길이 200m, 폭 1.5m의 출렁다리를 설치할 계획이다. 양쪽 봉우리에는 소금산의 빼어난 절경을 감상할수 있는 전망대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인근에 줄을 타고 하강하는 집라인(Zipline)레포츠) 설치해 간현관광지의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것. 원창묵 시장은 지난 4일 간현관광지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국내 최장 출렁다리”라며 “‘국내 최장’이라는 표현이 들어가야 관광객들이 온다. 두 번째라면 누가 오겠냐”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내 최장 출렁다리는 전북 순창군에 추진 중인 ‘섬진강 뷰라인 조성사업’인 것으로 확인됐다. 적성면 체계산에 추진 중인 이 출렁다리는 길이 270m, 높이 63m다. 오는 2018년까지 국비 31억원을 포함해 총 62억원을 투입해 설치할 예정이다. 

순창군은 “완공 시 국내 최장 구름다리(출렁다리) 타이틀을 얻게 된다”며 “현재 국내에서 가장 긴 파주 감악산 출렁다리(150m)보다 120m나 길다”는 점을 강조했다. 원주시.순창군은 현재 계획단계다. 자치단체마다 계획단계에서 서로 ‘최장’, ‘최장’을 외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원주시가 올해말 완공할 경우 오는 2018년 완공예정인 순창군보다 다소 준공이 빠르므로 몇 개월간은 최장 타이틀을 갖게 된다. 하지만 원주시의회의 한 의원은 “최장 타이틀은 언젠가는 깨지게 되어 있고, 타이틀 보유기간도 짧다”며 “지나치게 ‘최장’에 집착하는 것보다 내실을 기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출렁다리는 주로 산악지대와 섬과 섬.호수.댐에 설치돼 있다. 산악지대는 진안군 구봉산(100m), 파주 감악산 등이다. 섬.호수.댐에는 충남 청양군 천장호(207m)가 설치돼 있고, 경남 통영군은 연화도와 우도 사이(230m), 경북 김천시는 부항댐(256m), 충남 예산군은 예당호(402m)에 출렁다리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전남지역 여수 하화도, 곡성 대황강, 광양 망덕·천왕산, 경남 연화도, 욕지도, 사량도 등 전국 50여 곳에 설치된 크고 작은 출렁다리가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