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칼럼>관광트렌드와 원주관광
<문화칼럼>관광트렌드와 원주관광
  • 전영철
  • 승인 2018.01.08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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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영철<상지영서대 교수>

KTX올림픽노선의 원주개통과 광주원주간 고속도로개통 등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면서 원주가 수도권 시민들의 새로운 관광목적지로 부각되고 있다. 원주시에서도 여러 가지 관광흐름에 맞는 준비를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물론 지나친 관광객의 범람으로 오버투어리즘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원주에서는 시민들이 살기 좋은 도시가 관광적으로도 매력 있다는 차원의 접근을 했으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관광은 트렌드를 반영하는 관광행동으로 2018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대형여행사와 온라인여행사(OTA)를 중심으로 여행 및 관광시장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이는 각 기업의 시장특징이 두드러지기는 하지만 향후 여행시장의 변화를 예측한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하겠다.

먼저 부킹닷컴(booking.com)에서는 1억 2800만 건 이상의 온라인 코멘트와 26개국 19,000명 이상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8대 트렌드를 발표했는데 1)VR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사전에 여행을 ‘체험’, 2)죽기 전에 꼭 가보고 싶은 또는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를 이루기 위한 여행, 3)추억을 찾아나서는 여행, 4)아름다움과 건강의 여행, 5)SNS나 대중문화 순례여행, 6)음식과 바 중시여행, 7)친구와 추억 만들기, 8)휴가 렌탈여행을 제시하였다. 인공지능(AI)의 기술도 이제는 여행계획을 세우고 사전 유사체험 등의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다. 또 밀레니엄 세대의 경우 가족여행으로 간 장소에 다시 가고 싶다는 것을 표출하고 있다. 또 인기여행지를 예상한 결과 삿포로(일본), 내쉬빌(미국), 부쿠레슈티(루마니아), 자코파네(폴란드), 타이중(대만), 브리즈번(호주), 보고타(콜롬비아), 포틀랜드(미국), 리마(페루), 하노버(독일)로 나타났다. 아시아 도시들의 경우 대도시에서 지방으로, 건강을 주제로 한 관광도시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의 취업정보사이트기업 리쿠르트가 운영하는 잘란이란 여행사이트기업은 2018년에 주목해야 할 트렌드로 ‘여행지에서 건강을 추구하는 헬스관광’을 제시하였다. 일본은 최근 세계 최첨단의 건강입국을 목표로 수퍼푸드와 크로스 핏이 유행하는 건강지향이 여행스타일에도 변화를 미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온천여행, 슬로푸드, 요가가 있는 여행으로 건강이 고령자 층의 이미지를 벗어나 젊은 층의 음식이나 요가를 중심으로 관심이 변하고 있다.

한국에도 많은 관광객을 송출하는 에이치아이에스(HIS) 여행사는 2018년 히트할 것 같은 여행지를 937명의 직원에게 물은 결과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 모로코, 러시아, 호주, 아이슬란드로 나타났는데 두바이는 세계제일의 부호가 많은 화려한 목적지에 비해 여행비용이 다른 도시와 비교해도 높지 않다는 점이며 3위 러시아는 월드컵 개최지라는 것이다. 아쉽게도 한국의 도시는 뒤에도 없었다.

민박공유사이트인 에어비앤비(Air B&B)의 경우 2018년 상반기 예약데이터를 기반으로 동경, 파리, 오사카, 뉴욕, 런던, 로마, 올랜드, 마이애미, 시드니, 리스본 순이었고 증가율은 2175% 증가한 동계올림픽 개최도시 강릉이 압도적이라고 한다. 체험의 경향은 식음료, 자연과 음악도 상승중이며 2019년에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소중한 장소에서의 야외체험과 콘서트 등의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서 원주는 어떠한 관광을 지향해야 할까? 우선 의료기기산업과 연관된 걷기길, 자연휴양림, 오크벨리리조트를 연계한 헬스케어산업과 의료관광을 접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원주라는 도시를 추억하는 군대시절의 청춘을 원주에서 거쳐 간 사람들을 다시 불러들이는 관광도 필요하다. 또한 길 카페로 이름 지어진 치악산 황골과 행구동 일대를 테이스티로드(tasty road)라는 음식카페촌으로 특화할 필요도 있다. 원도심에 주목하여 걷기여행지로 특화하는 방안의 고려도 필요하다.

바야흐로 국제교류의 시대이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은 관문도시 원주를 국제적으로도 주목받게 할 것이며 이로 인해 세계적인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며 관광도시 원주도 하나의 브랜드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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