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칼럼>간현 소금산 출렁다리개통...관광르네상스를 위한 제언
<문화칼럼>간현 소금산 출렁다리개통...관광르네상스를 위한 제언
  • 전영철
  • 승인 2018.01.15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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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영철<상지영서대 교수>

지난11일 오전 개통한 간현국민관광지 소금산 출렁다리는 웹포털 다음에서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전국적인 이슈가 되었다. 암벽으로 이루어진 지상에서 100미터 높이에 길이 200미터, 폭 1.5미터로 산악보도교로는 전국에서 제일 길다.

몸무게 70kg이 넘는 성인 1,285명이 동시에 지나갈 수 있으며 초속 40미터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가 되었다. 출렁다리 한 켠에는 길이 12미터의 스카이워크도 동시에 설치되어 섬강과 양동을 조망할 수 있는 포토 죤을 제공하고 있다.

1985년 지정된 간현국민관광지는 국민들의 여가공간으로 기능을 수행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하지만 워터파크의 등장으로 인한 강수욕 인구의 감소, 국민 여가행태의 다변화로 인하여 침체일로를 겪고 오다가 2013년부터 중부내륙관광권 녹색충전지대 조성사업으로 그 기능을 점차 회복해가고 있다. 간현국민관광지는 서원주역세권 개발로 인한 인구유입과 문막, 원주기업도시 시민들의 일상적인 여가공간으로서의 기능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관광이외의 목적에서도 매우 중요한 관광객과 지역주민이 같이 이용하는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환승역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서원주역과 원주~광주고속도로의 서원주IC, 영동고속도로 문막IC에서 가까워 외래관광객 유입에 중요한 역할도 기대되고 있다.

추후에 짚라인, 들꽃정원, 숲속 무탄소 캠핑장, 들머리공원, 그물망 놀이시설인 네트어드벤쳐도 설치된다고 한다. 이미 농촌권역사업으로 조성된 방문자센터와 특산물전시판매장도 갖추었고 운영주체로 사회적협동조합도 만들어 졌다.

나름대로 차근차근하게 준비하여 침체된 관광지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생하려는 노력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랜드마크 시설이 개통한 것이다. 동계올림픽 성화봉송에도 이 출렁다리가 모습을 드러낸다고 한다.

개통 때 이미 전국적인 이슈가 된 것은 신기성에 목말라하는 잠재관광객들에게 규모와 위치에서 나름 선점한 효과라 본다. 이러한 관심이 실제 방문으로 이어지고 재방문 내지는 입소문효과로 이어지기 위해서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연계관광코스의 마련과 지정면 재지의 관광객 수용태세 개선을 통한 방문자들의 소비지출을 유도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비교적 교통의 길목에 위치하여 동해안 방문 단체여행객들과 다른 산에 등산을 다녀오다 들르는 수요가 꽤 많이 창출될 것이고 자연스레 쉬고 소비할 수 있는 소비거점 공간으로 간현유원지 입구 정비와 간현면 소재지 정비가 필요하다.

둘째, 다음 포털 뉴스에 달린 댓글이 무려 2,000여건을 넘는 내용을 보니 안전에 대한 염려도 많다. 충분한 타 시설에 대한 관리체계도 벤치마킹하여 안전매뉴얼을 만들고 안전에 대한 안내문, 표식 등도 충분하게 설치하고 24시간 관제가 가능한 CCTV도 설치하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셋째, 충분히 재미있는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 우선 출렁다리까지 오르는 공간에 자연적인 오브제를 활용한 사진 찍고 싶은 조형물의 설치도 필요하고, 밑에서 조망도 하고 맛있는 커피도 맛볼 수 있는 카페 공간 그리고 잔잔한 버스킹 공연도 필요하다.

송강 정철도 일찍이 “한수를 돌아들어 섬강은 어디메뇨 치악이 여기로다”로 노래한 관동별곡 첫머리에 나온 강원도 제일의 작은 금강산, 소금산 그리고 간현 국민관광지의 르네상스는 연계관광효과 극대화로 인한 볼거리 보완과 안전제일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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