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글부글, 들썩들썩....여야 공천 파열음 ‘요란’
부글부글, 들썩들썩....여야 공천 파열음 ‘요란’
  • 편집국
  • 승인 2018.04.23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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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권성중 원주갑 위원장, 최성재 도의원 예비후보
  • 더불어민주당 원주갑 권성중 위원장, 원주시의원 공천 노골적 불만 표출  
  • 공천탈락 자유한국당 최성재 예비후보 “원칙도 없는 공천, 무소속 출마”선언 
  • 한국당 강원도의원 4선거구, 김학조 확정→윤용호 재심청구→중앙당 재심수용 
△좌측부터 권성중 원주갑 위원장, 최성재 도의원 예비후보

여야 각당의 공천자가 속속 확정되고 있는 가운데 공천파열음이 요란하다. 당협위원장이 시도의원 공천에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는가 하면 일부 도의원 후보는 공천심사가 공정성이 훼손됐다며 탈당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등 선거판이 들썩이고 있다. 일부 공천탈락자는 중앙당에서 재심이 받아들여지는등 전례없는 후폭풍이 나타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원주갑지역위원회 권성중 위원장은 지난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시도의원 공천결과에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는 글을 올렸다. 이날 도당은 권위원장의 지역구인 원주시의원 가선거구(곽희운·박관섭·이상길), 다선거구(황명흠·김지헌·김정희)를 경선지역으로, 라선거구(이성규·장영덕)를 보류했다. 당원들은 도당이 원주갑 선거구 기초의원 4개 선거구 가운데 3개 선거구를 경선 또는 보류로 분류하고 도의원 선거구 3곳중 2곳을 추가공모에 들어가자 “뭔가 정치적 배경이 깔린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이에 반해 원주을지역구(위원장 송기헌 국회의원)는 단수 공천하거나 별 잡음없이 공천이 마무리 수순이다. 

권 위원장은 “다른 지역은 단수공천을 하면서 원주갑 라선거구(무실 단계)에는 정수 3명을 못채우고 2명만 나왔다고 하여 공천을 보류한 이유, 그리고 도의원 1, 2 선거구 재공모를 하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며 “내가 그리 부실한가”라고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지지자들은 이글에 ‘도당이 자신들의 수의를 짜고 있다’, ‘어이없다’, 납득할수 없다‘, 당 이름값도 못한다’는 댓글이 줄이어 달렸다. 권 위원장은 다음날 페이스북에 재차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라고 각자 자기 생각대로 사는 것이지만, 잔머리를 굴리며 자기 이득을 챙기면서 대의를 운운하는 자들에겐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댓가가 돌아갈 것이다. 인과응보(因果應報,선을 행하면 선의 결과가, 악을 행하면 악의 결과가 반드시 뒤따름)”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공천잡음은 자유한국당도 마찬가지다. 강원도의원 원주6선거구에서 공천탈락한 자유한국당 최성재 예비후보(현 도의원)는 지난19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불공정 경선의 도가 지나치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최 예비후보는 조남현 전 시의원과 공천경쟁을 벌였지만, 도당은 경선없이 조 전시의원을 공천자로 확정됐다. 이에 대해 최 예비후보는 “타 지역출신의 선출직 도의원으로 선택해주신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해왔지만 이번에 당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며 “사전에 후보자를 선정해 놓고 경선도 하지않는 원칙 없는 공천에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소신없이 당의 뜻에 따라야 했던 정치구도가 아닌 기본에 충실하며 말보다는 행동으로 실천하는 지역일꾼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밖에 강원도의원 원주시 4선거구의 경우 자유한국당 도당은 김학조 경제학 박사를 공천자로 확정했지만, 공천탈락자인 윤용호 전 중앙당 부대변인의 재심이 받아들여져 도당은 조만간 두 후보간 여론조사경선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윤 예비후보는 ‘기준도 원칙도 없는 공천’, ‘당 기여도는 물론 충성도를 전혀 고려치 않은 사천’이라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 공천탈락이후에도 계속 지역행사에 참석하거나 명함을 돌리는 등 출마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에 대해 정치권의 한 인사는 “선거를 치루게 되면 공천탈락자들의 잡음이 있게 마련”이라며 “하지만 시민의 눈높이에서 누가봐도 ‘이건 뭔가 있는 것 같다’, ‘정도가 아니지’라는 여론이 확산되면 결국 당으로서는 타격을 입을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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