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태풍이 지난 뒤 가축 질병이 발생하거나 사료 작물의 생육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비를 동반한 강한 바람으로 관리 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수인성 질병이나 사료에 곰팡이·세균 증식도 우려된다. 이에 따라 물에 잠겼던 축사는 깨끗한 물로 청소한 뒤 소독하고 물통도 깨끗이 씻어 소독해야 한다. 덥고 습할 때 가축은 식욕을 잃는 만큼 고열량 사료와 질 좋은 풀사료를 조금씩 자주 주고 비타민, 광물질 사료도 따로 줘야한다. 축사는 충분히 환기해 적정 습도(40%∼70%)를 유지하고, 분뇨를 자주 치워 축사 안에 유해가스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이와 함께 지대가 낮은 사료작물 재배지나 초지가 물에 잠겼을 때는 바로 배수로부터 만들어 물을 빼낸다. 땅이 질고 습한 초지는 일정 기간 동안 방목을 피해야 목초나 토양 유실을 막을 수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태풍이 지나간 뒤 더 섬세하고 철저한 관리로 추가 피해를 막도록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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