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칼럼>관광트렌드 분석을 통한 관광도시 원주의 가능성과 과제
<문화칼럼>관광트렌드 분석을 통한 관광도시 원주의 가능성과 과제
  • 전영철
  • 승인 2019.01.21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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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영철 <상지영서대 교수>

2019년 원주시정의 핵심 키워드가 관광, 문화, 도시재생에 계획을 두고 있다. 전국에서 100개 밖에 없는 한국 관광 100선에 뮤지엄산과 소금산출렁다리가 오르고 23년에 걸친 대 역사 끝에 시민들의 자존감으로 자리할 강원감영이 복원되었다. 원주다이내믹 댄싱카니발 축제가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의 우수축제에 재진입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예비 문화도시 선정과 유네스코 창의도시 가입추진은 원주의 도시브랜드를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관광은 이제 관광객을 밖으로 내 보내는 송출지 관점이 아닌 관광객을 수용하는 지역에서 어떻게 관광객들에게 지역의 매력을 알리고 이를 통해 관광객을 끌어당기는 집객형 비즈니스로 진화하고 있다. 2015년에서 2018년까지 3년간의 소셜미디어의 빅데이터 264만 건과 여행관련 온오프라인 버즈량 데이터 총 4만 6,000여건을 분석한 2019 한국관광공사 국내여행 트렌드는 원주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렸음을 확인해주고 있다. BRIDGE라고 키워드를 정리한 국내여행트렌드는 “여행은 언제 어디로든 떠날 수 있도록 나와 연결되어 있는 모든 것”이란다. 한번 자세히 살펴보며 원주와 대입시켜 보자.

첫 번째는 B(Break the Generation)는 다세대 가족여행으로 3대가 같이 여행을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한솔 오크벨리 리조트를 거닐어 보면 그것을 확인할 수 있다. 원주는 크고 작은 문화공간 즉 박경리문학공원, 한지테마파크, 치악산 구룡사가 장애인을 포함하여 누구라도 쉽게 여행할 수 있는 공간이다. 무장애관광을 실현할 수 있는 관광지 조성을 계속 고민해야 할 것이다.

두 번째는 R(Recreational Activities)로 레저여행이다. 다양한 활동과 즐길 거리를 적극적으로 체험하는 여행이다. 원주는 이러한 체험요소를 몸을 통해 느끼고 얕은 체험이 아닌 몰입도가 강한 체험여행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세 번째는 I(Influential Contents)로 SNS의 영상으로 본 그곳으로 떠나 나도 영상을 남기는 SNS의 여행콘텐츠의 증가시대를 이루고 있다. 사진작가가 찍은 예술성 있는 사진이 아닌 스마트폰을 가진 일반대중의 눈으로 본 사진이 여행문화를 이끌어가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사진 찍히기 좋은 것을 많이 만드는 것이 좋은 시설 많이 만드는 것보다 빠르다는 이야기이다.

네 번째는 D(Delicious Foods)라는 맛집기행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던가? 하지만 이제 순서가 바뀌어 식후 금강산이란 표현이 맞을 듯싶다. 음식과 맛집을 찾아다니며 미각과 시각을 만족시키는 여행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거추장스런 한정식 집보다 간식스타일의 음식이 각광을 받고 빵집투어가 떠오르고 있다. 원주도 지역의 농산물을 활용한 간식에 가까운 핑거 푸드와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한다.

다섯 번째는 G(Go Anytime)이다. 연중 여행이 가능한 시대로 진화하고 있다. 여행의 비수기 였던 겨울철에 동남아를 찾고 오히려 한가한 틈에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연중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아이템과 상시적인 지역의 이야기를 발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여섯 번째, E(East Coast) 즉 강원도 여행이다. 이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연계한 동해안 여행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밖에도 온라인여행사의 트렌드를 보면 가치와 의미를 찾는 여행의 증가, 미지의 세계에 대한 갈망, 쉽고 간편한 여행, 사회문제를 의식하는 여행, 짧지만 알찬여행,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마음정화 운동, 옛 것을 탐험하는 역사여행, 일상에서 즐기는 여행, 인생 샷을 찍기 위한 여행, 혼자 떠나는 여행, 00에서 한 달 살기, 자원봉사 여행, 밤도깨비 여행 등의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다.

과거 유명한 관광지 위주의 관광패턴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현상인 것이다. 결국 이러한 트렌드를 수용하고 원주의 색깔을 살리는 관광을 위해서는 지역주민의 주체화를 유도하고 지속가능한 협력체계 구축 관광, 자연과의 공존, 지역문화의 활용, 지역주민의 자발성과 자존심을 살리는 관광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원주사람들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좀 더 탐색하고 이를 브랜딩하고 알리는 노력을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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