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지적
강원도의회 박병구 의원은 지난 7일 열린 제 282회 1차 정례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공공·편의시설 부족으로 입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기업도시에 대한 당국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기업도시는 오는 9월 관리권이 기업도시 주식회사에서 원주시로 이관된다. 현재 주민이 1만 5,000명이며 올해 말에는 2만여 명이 입주한다. 하지만 행정적인 뒷받침이 따르지 않고 있다. 박 의원은 “초등학교는 개교와 동시에 과밀학급으로 교실 증축을 시행할 예정”이라며 “특히 추가적인 초등학교·중학교 개교는 각각 2022년, 2021년이나 되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구 2만 명이 입주하지만 치안센터도, 119안전센터도, 보건소도, 도서관도 없다”며 “공사차량과 무단주차로 도로는 혼잡하고 대중교통은 불편하다. 가로등은 저녁 10시가 되면 소등되어 암흑도시가 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런 사정에도)당국은 ‘때가 되면 다 정리되니 조금만 참고 기다려 달라’, ‘혁신도시가 그렇게 만들어져가고 있고 신흥도시가 겪어야 할 성장통이다’, ‘현재의 법적·행정적 제도로는 불가피 하다’고 한다”며 아쉬움을 피력했다. 박 의원은 “대한민국은 지금까지 많은 신흥 도시를 만들어 왔다”며 “이 과정에서 하나하나 축적된 기술이 있었고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행정경험이 있으면서도 매번 똑같은 과오를 반복하고 있다. 우리가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끝으로 “사건·사고가 일어나고 국민 모두가 주목하는 불의의 사고가 일어나야 발등의 불을 끄는 후속 조치로 인해 행정을 불신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며 “하루빨리 ‘안전이 우선’ 되도록 강원도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해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