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작가를 만나다=이강산 조명작가〕한지등 디자인...“개척자 정신이죠”
〔청년작가를 만나다=이강산 조명작가〕한지등 디자인...“개척자 정신이죠”
  • 이혜원 기자
  • 승인 2019.07.03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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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재학시 건축과에서 산업디자인과 전과
원주한지와 나무 소재로 자연스러움 한껏 뽐내

원주 한지를 소재로 색색의 조명작품을 만들며 한지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당찬 젊은 작가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지난달 치악예술관 전시실에서 열린 청년작가 프로젝트형 기획전시회에 참여했던 이강산(35) 작가다. 이 작가는 이날 단순 관람에 그치던 미술 전시회에 관람객들의 참여를 적극 이끌어 냈다. 흰색 한지로 만든 반구형체에 관람객들의 꿈을 적을 수 있도록 유도해 시민들과 같이 만드는 예술 작품을 실현했다. 시민들이 참여한 이 작품은 꿈을 주제로 반구형체 2,500개를 낚시줄에 매달아 구름을 걷는 듯한 감정을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의 특이한 이력은 주목받기에 충분하다. 울산대 건축공학과에 입학해 건축가가 되는데 꿈이었지만 산업디자인으로 전공을 바꿨다. 이 작가는 산업디자인은 상업적인 성격을 띠고 있어 순수 예술과는 약간의 거리가 있다예술분야를 어려워 하는 일반 사람들을 위해 디자인 부문을 접목시켜 완성하는 형태로 만들어 보고자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 작가의 작품은 모던하면서도 자연적인 감성을 추구한다. 한지가 가진 자연적이고 엉성한 성질을 나무와 접목시켜 자연스러운 빛을 보여주고 있다. 이 작가는 한지관련 워크숍에서 소재 공부를 하며 한지의 매력에 빠졌고 빛도 좋아해 두가지를 접목시켜 조명 작품을 탄생시켰다고 전했다. 울산에서 살던 이 작가는 전통장류을 만드는 부모님과 지난 2013년 신림면에 둥지를 틀면서 원주와 인연을 맺었다. 현재 조명등과 도자기 컵 등 디자인 상품도 만들면서 순수예술 작품을 만드는 활동을 병행중이다. 이 작가는 작가들은 자기가 말하고 싶은 것을 만들고, 디자이너는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걸 만든다두 분야를 모두 체험한 경험을 바탕으로 체험과 워크숍이 공존하는 전시회를 기획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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