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수줄 중인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내달 환수 위치 선정
대수줄 중인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내달 환수 위치 선정
  • 심규정 기자
  • 승인 2019.11.17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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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전문가 의견수렴·주민공청회 예정
오는 2021년 유물전시관 건립후 개관 계획
탑 환수 맞춰 지광국사탑비도 보존처리 계획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 보존과학센터에서 보존처리중인 국보 101호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이 보존처리 후 원래 위치에 둘지, 아니면 전시관을 따로 지을지 결정하는 행정절차가 본격 착수된다. 원주시는 현재 서울 S사에서 진행중인 ‘법천사지 지광국사탑비 및 탑 보존관리계획안’을 용역중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내달중 문화재 전문가 의견수렴, 주민공청회를 통해 결론을 도출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에 통보하게 된다”며 “문화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착공 수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원주시는 오는 2021년 상반기까지 시·도비 60억 원을 투입해 유물전시관을 준공한 뒤 하반기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 지광국사탑이 옮겨올 장소로는 사역내 유물전시관 내와 지광국사탑이 원래 있던 자리 중 결정될 예정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센터도 이같은 뜻을 원주시에 통보했다. 문화재 전문가 안팎에서는 이와 관련, 지광국사탑 원래 있던 자리가 유력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다만, 사역 미관의 문제, 본래 탑이 있던 자리에서 공사가 이뤄지는 만큼 터파기 과정에서 변수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은 여간 부담스런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한편 원주시는 현재 법천사지에 있는 국보 59호 지광국사탑비도 탑 보존처리 완료 시점에 함께 보수·복원을 마무리 짓기로 하고 문화재청과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감사원이 올해 3월 발표한 국가지정문화재 보수복원사업 추진실태결과 문화재청 자체 조사에서 법천사지 지광국사탑비는 모진 비바람과 세월의 풍화를 견디지 못하고 한쪽으로 약간 기운데다 훼손상태가 심각해 ’보존관리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광국사탑은 1911년 일본인에 의해 원주에서 일본으로 불법 반출된 뒤 1912년 일본 오사카로 매각됐다. 이후 조선총독부의 반환 명령으로 1915년 국내로 환수됐으나 원주로 돌아오지 못하고 여러 차례 이전을 거듭한 끝에 오랫동안 경복궁에 머물렀다. 2016년 3월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센터로 옮겨져 해체 수리와 복원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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