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속쇄 풀린 이광재 전 강원지사 ...지역정가, 역할론 촉각
정치적 속쇄 풀린 이광재 전 강원지사 ...지역정가, 역할론 촉각
  • 심규정 기자
  • 승인 2020.01.05 22: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15총선 출마설 가능성 낮아
일각 “중앙당선 모종 역할론”
2022년 대통령선거 결과 따라
“향후 정치적 행보 이어갈 듯”전망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사면되면서 정치적 족쇄가 풀림에 따라 그의 역할론에 도내 정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재선 도지사인데다 기획력과 추진력이 탁월하고 여·야를 떠나 도민들로부터 광범위한 호감을 얻고 있는 50대 기대주이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피선거권이 박탈되어 낙백(落魄)의 세월을 보낸 이 전 지사와 관련, 최근 가장 급부상하고 있는 것은 4 ·15총선 출마설. 그러나 이는 현실성이 제로라고 봐도 무방하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미 민주당 후보군이 좁혀진 상황에서 도내 전략지 출마설은 그의 위상에 걸맞지 않다는 것이다. 한 측근은 집권 여당이 21대 총선에서 힘겨운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386정치인이고 강원도 출신 유력 정치인이란 희소성 때문에 중앙당에서 역할론이 주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지역 정가에서는 이 전지사가 중앙선대위에서 모종의 역할을 할 것이란 말이 나돌고 있다. 현재 중앙 정부, 정치권에서 강원도 출신 거물급 인사로는 홍남기(춘천) 경제 부총리에 불과해 이 전 지사 역할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전 지사가 오는 4 ·15총선, 그리고 202239일 치러지는 20대 대통령선거에서 어떤 역할이 주어지면 최선을 다한 뒤 향후 행보에 대한 암중모색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집권 여당 입장에서는 집권 후반기인 만큼 각종 난제가 부상할 수 있어 이 전 지사와 같은 재사(才士), 확장성 있는 정치인의 등용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는 2022년 대통령 선거에 이어 치러지는 제8회 지방선거에서 강원도지사에 출마해 그간 와신상담하며 마련한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발전에 매진할 것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이럴 경우 현재 도지사 출마가 유력시되는 원창묵 원주시장과의 교통정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호사가(好事家)들은 말한다. 이에 대해 한 측근은 이 전 지사와 원 시장은 그동안 원할한 소통을 해왔다일부에서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지만, 지역발전을 위해 서로 역할이 겹치지 않는 선에서 협력해 나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당장 눈 앞의 정치적 감투보다는 풍전등화의 위기 상황에 놓인 나라의 진로를 결정하고 방향을 잡는 조타수의 역할이 그의 위상과 맞아 떨어진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한 지방의원은 특별사면 된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부터 정치적 행보를 놓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본다때가 되면 선견지명의 혜안을 통해 보폭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