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0g 초극소 저체중 출생아 ‘소망이’...6개월 만에 가족 품으로
370g 초극소 저체중 출생아 ‘소망이’...6개월 만에 가족 품으로
  • 신강현 기자
  • 승인 2020.01.22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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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3번째로 작게 출생해 180일 만에 퇴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2019년 극소저체중아 생존율 92% 넘겨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제공]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제공]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임신 24주 3일 만에 몸무게 370g의 초극소 저체중 출생아이자 미숙아로 태어난 소망이가 치료 6개월 만에 3.5kg으로 건강하게 퇴원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7월 27일 소망이는 엄마 뱃속에서 갑작스럽게 움직이지 않아 태백에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으로 응급 이송됐다. 당시 아기와 산모 모두 위험한 상태였기 때문에 의료진은 제왕절개 수술을 결정했다. 소망이는 출생 직후 측정한 중증도 점수가 3점(만점:10점)에 불과할 만큼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였기 때문에 태어나자마자 소생술을 시행하면서 신생아 중환자실로 옮겨 중증치료를 시작했다. 미숙아는 엄마 뱃속에서 충분히 성장하지 못한 상태에서 태어나기 때문에 호흡기관, 심혈관기관, 소화기관, 면역 등이 약해 각종 합병증에 취약하다. 태어날 당시 소망이는 어른 손바닥으로 덮일 정도로 작아 치료를 위한 주사바늘 조차도 삽입이 어렵고 몇 방울의 약물로도 신체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사액을 소수점 2자리까지 정교하게 맞춰야 했다. 또한 패혈성 쇼크와 부신기능 저하로 인해 강심제와 항생제 치료와 중증 미숙아 망막증 수술을 진행했다. 소망이 엄마 김성혜 씨는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잘 퇴원해서 집에 간다는 게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의료진 분들께서 밤낮 없는 정성과 보살핌으로 소망이가 건강하게 퇴원하게 돼 감사하며 소망이가 받은 사랑만큼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주는 아이로 자라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망이의 치료를 맡은 이병국 교수(소아청소년과)는 “소망이가 앞으로도 힘을 내서 건강하고 씩씩한 아기로 잘 성장해주기를 바라며 출산이후 치료가 아이의 평생을 좌우할 수 있는 만큼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를 운영을 통해 365일 신생아 전문의가 강원도 전 지역과 중부 지방의 중증 미숙아 및 신생아를 진료하고 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는 지난해 초극소저체중아(1kg 미만) 7명과 극소저체중아(1.5kg 미만) 26명을 치료했으며 극소저체중아 생존율이 92% 달하는 등 초미숙아의 치료 성공률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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