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이번 주 조사결과 발표할 듯”
권성중 예비후보 “전략공천시 무소속 출마”배수진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 시의원 44명이 이광재 전 강원지사의 원주갑 출마를 촉구하는 건의문을 중앙당에 제출해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지난 20일 상무위원회를 열고 이번 사태에 대해 진상조사를 벌인 뒤 공식 발표키로 했다고 한 상무위원은 밝혔다. 이 관계자는 “건의문에 서명한 선출직 시·도의원들이 모두 상무위원이기 때문에 진상조사결과는 내주쯤 나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강원도의원, 원주시의원 44명은 지난 19일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의 4·15총선 강원 원주갑 출마를 촉구하는 건의문을 당 지도부에 전달했다. 이들은 건의문에서 “이 전 지사의 원주갑 출마는 지역구 한 석의 승리를 넘어 강원도 내 과반 의석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적 문제”라며 “강원도 대부분의 지역이 박빙의 양상을 보이는 상황에서 도 선거를 이끌어 나갈 상징성있는 후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권성중 예비후보(원주갑)는 발끈하고 나섰다. 지난 20일 원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스템 공천룰에 따른 공정한 경선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성중 예비후보는 “원주갑은 험지가 아니고 강원도 8개 선거구 가운데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는 선거구”라며 “이광재 전 지사가 출마하지 않아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 전략공천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든 정치적 생명력을 걸고 막을 것이며 그래도 전략공천이 이루어진다면 무소속으로 출마해 저항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도의원들의 이 전 지사 원주갑 출마 촉구에 대해서는 민주주의 정당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개탄했다. 권 예비후보는 “이는 기초의원들이 경선과정에서 지역선거구의 후보를 지지하지 못하게 하는 당헌과 당규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며 “더 큰 문제는 건의문에는 동의하지 않은 의원의 명단까지 포함됐는데 이는 명백한 사문서위조로 고발 등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