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용 마스크 2만 장 통큰 기부
수출용 마스크 2만 장 통큰 기부
  • 김은영기자
  • 승인 2020.03.06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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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마트 조형도 대표(36)
행구동행정복지센터, 인근 아파트 등에 전달
“마스크 품귀 현상보고 마음 아파”
SG 마트 임대 점포주에게 월세 30%~50% 인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 젊은 기업가가 마스크 2만 장을 선뜻 기부해 잔잔한 감동을 던져주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SG 마트 조형도 대표(36). 조 대표는 지난 5일 행구동행정복지센터에 마스크 3,000장을 전달한데 이어 인근 효성백년가약아파트, 동신아파트, 삼익아파트 관리사무소에 6,000장의 마스크를 전달했다. 또 다음 주에는 단계동행정복지센터에 3,000장을, 인근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홀몸노인들에게 6,000장의 마스크를 전달한다.

조 대표는 얼마 전 코로나19 확진자가 저희 매장을 다녀가 밀접접촉자 확인과 방역을 하느라 홍역을 치렀다이후 마스크를 착용한 손님만 매장을 이용토록 했지만, 어르신들이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그냥 물건을 사러 오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라고 말했다. 마스크 품귀 현상으로 정부, 자치단체는 물론 일반 시민까지 마스크 구하기가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조 대표가 마스크를 어려움 없이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SG마트 자회사인 SG 인터네셔널을 통해 수출용 마스크를 미리 선계약했기 때문. 마스크 확보에 비상이 걸린 자치단체 등 여러 곳에서 공장까지 찾아가 읍소했지만 조 대표는 일찌감치 마스크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당초 마트에서 손님들에게 마스크를 지급할 계획이었다는 조 대표는 손님들이 마스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있는 모습을 생각하니 마치 무슨 마케팅 하는 것처럼 비춰지는 것이 정말 싫었고 시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봤다고 말했다.

SG마트가 빠르게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사랑해 주신 시민들에게 보답하고 기업 이윤의 지역사회 환원 차원에서 직접 찾아 뵙고 전달하는 방법을 택했다는 것. 코로나19 확산세가 쉽게 꺽을 것 같지 않다고 예상한 조 대표는 횡성 군민들에게도 마스크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시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 애쓰는 경찰서, 소방서, 보건소 직원들에게 손 소독제를 전달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매출이 평소보다 2/3가 줄었다어려움을 겪고 있는 SG 마트 15개 점포주들에게 월세를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50%까지 인하해 주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께 고통을 나누는 게 상생의 첫걸음 아니겠냐고 환하게 웃었다. G1 조창진 회장의 아들인 조 대표는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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