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유학생들 “코로나19 너무 두렵다”
중국인 유학생들 “코로나19 너무 두렵다”
  • 신강현 기자
  • 승인 2020.03.06 14: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서 유학생 대상 검체 채취 진행
발열, 기침이나 가래 확인, 진료시간 평균 5~10분 미만
16일 개강 후 2주간 비대면 온라인 강의“유학생 관리에 만전”

지난 5일 오전 11시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기숙사 주차장. 원주시가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중국과 일본, 베트남 유학생을 대상으로 이동 검체 채취를 진행했다. 평소 같으면 학생들로 북적였을 3월 첫 주의 대학캠퍼스는 인파 없이 휑한 모습이었다. 코로나19 확산여파로 대학들의 개강이 잇따라 연기되면서 나타나는 대학가 풍경. 그러나 전염성이 강한 코로나19를 상대해야 하는 만큼 하얀 텐트 안에는 사뭇 긴장감이 감돌았다.

시보건소 관계자와 의사·간호사 등은 마스크와 방호복 등 보호장비로 완전무장(?)을 하고 학생들을 기다렸다. 유학생들의 검사는 발열 확인, 기침이나 가래 등 검체 채취를 진행하고 있었다. 진료에는 평균 5~10분 미만이 걸렸다. 보건소 관계자는 “오전 10시부터 운영을 시작했는데 기숙사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 유학생들이 찾아오고 있다”며 “한시간여 동안 20명의 학생들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가 발표한 이동 선별진료소 운영 대상은 중국인 유학생 입국자 98명 가운데 격리 보호가 해제된 46명을 제외한 52명과 일본, 베트남 유학생 14명 등 총 66명이다. 베트남에서 입국한 한 유학생은 “지난달 23일 한국에 들어와 기숙사에서 지금까지 생활하고 있다”며 “거주하는 동안 TV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알게 되면서 두려운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대학은 강의실을 통해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오는 16일 개강일로부터 2주간 비대면·온라인 강의를 진행한다. 학생들은 하루빨리 코로나19가 끝나기를 기대하는 마음뿐이었다. 방역당국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개강을 앞두고 대학 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심혈을 기울였다. 검체 체취를 진행한 의사는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보통 하루에서 이틀 정도가 걸린다”며 “개강을 앞두고 입국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을 집중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 입국할 244명의 중국인 유학생에 대해서도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