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생활환경, 그리고 시격(市格)
[기고]생활환경, 그리고 시격(市格)
  • 곽문근
  • 승인 2020.03.2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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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문근 [원주시의회 산업경제위원장]
△곽문근 [원주시의회 산업경제위원장]

원주시에서는 현재 2045년까지의 장기발전계획을 용역 수행 중에 있다. 일부에서는 원주의 인구를 100만 명으로 예상하고 있고 이를 토대로 각 분야별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체로 50만 명 정도는 될 것이라고 하는 의견이 일반적인 견해인 듯하다. 그렇다면 이런 50만 명이 넘는 도시로 변모하기 위해 당면한 현안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 단추를 잘못 끼우게 되면 낭패를 볼 수도 있게 될 것이니 돌다리도 두드려 보는 심정이 필요할 것이다. 각 분야마다 풀어야 할 업무수행 과제가 있을 것이고 이를 잘 풀어 내기위한 계획을 잘 수립하고 있을 것이다. 난 이 지면을 통해 환경의 개선에 대한 언급을 하려고 한다.

우선은 대기환경문제이다. 대표적인 대기환경문제인 미세먼지이야기를 해보면 지난해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지역별 미세먼지 실태 분석결과’ 원주가 다른 시·군보다도 2배 이상 심각하게 나왔다고 한다. 그 이유는 공업단지의 확장과 인구의 증가에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며 이로 인해 배출량도 늘어났고 지형 때문에 풍속이 약해 대기 중으로 미세먼지를 확산시키지 못한 것이 주원인이었다고 한다.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인구가 늘면 대기오염이 증가할 것이고 원주의 지리적 환경은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된다.

일본의 기타규슈지역의 대기오염 극복 사례나, 영국의 런던 스모그 사태의 극복 사례를 눈여겨 볼 일이이며 한 사람, 한 단체가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지역민, 기업, 지자체가 합심해서 일궈내야 할 것이다.

미세먼지와 함께 토양오염과 수질오염도 중요한 환경문제 중 하나에 속한다. 인구의 증가는 생활폐기물의 증가를 의미이다. 2019년도 한 해 동안 원주에서 발생한 폐기물은 약 10만 톤(9만 3,682톤)정도에 이른다. 이 중에 생활폐기물이 4만 3,000톤으로 약 46%정도 되는 셈이니 하루에 평균 257톤의 폐기물이 발생했고 그 중 생활폐기물이 117톤 정도 발생한 것이다.

이중에 절반은 땅에 묻는다고 하니 하루에 58톤을 땅에 매립하는 것이다. 우리가 시내에서 자주 보는 봉고트럭이 1톤 트럭이니까 어느 정도의 규모인지 짐작이 갈 것이다. 백만 인구가 되면 배출량이 세배 가까이 될 텐데 어떻게 해야 감당해 낼 수 있을까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줄이려는 대책이 필요할 것이다. 이를 위해 환경개선을 위한 연구소를 세워보자며 의회 상임위에서 제안하기도 했었는데 귀담아 들었으리라 믿는다.

다음으로는 급수원 문제이다. 현재 원주에서 주민들이 사용하는 물은 횡성댐과 원주정수장을 통해 공급되고 있는데 2019년에 하루에 약 12만 4,004톤 정도였다고 하며 횡성댐 광역정수장서 평균 5만 8,762톤, 원주정수장에서 평균 6만 5,662톤을 공급했다고 한다.

횡성댐에서 공급받는 양이 절반 가까이 된다는 말인데 최근 수자원공사 조사결과에 따르면 횡성댐 생활용수 공급 안정성을 평가한 결과가 낮게 나타났다고 한다.

또 자료가 하나 더 있는데 원주시 수도정비기본계획이라는 자료에 의하면 2035년에 인구는 약 45만 명이 되고 이때 하루에 필요한 생활용수량은 22만 7,235톤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하루에 횡성댐 시설용량의 한계가 평균 10만 톤이고, 원주정수장이 8만 5,000톤이라고 하는데 이 둘을 합쳐도 18만 5,000톤밖에 되지 않으니 급수시설을 증설하거나 인근 충주댐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확충해야 할 것이다. 대규모 사업이니 지금부터 추진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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