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숨통 바람길 숲...“너무 서두른다”
도심 숨통 바람길 숲...“너무 서두른다”
  • 신강현 기자
  • 승인 2020.05.29 18: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과학적인 근거·데이터화 필요
사업 연계한 거리 조성, 홍보 시행
시, 기본 설계안 보완 계획

원주시가 지난 2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미세먼지 없는 깨끗한 원주시를 만들기 위한 ‘치악산 바람길 숲 조성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착수 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에는 김광수 부시장과 박광수 환경녹지국장, 자문위원, 산림청, 강원도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악산 바람길 숲 조성사업의 배경과 현황, 여건분석, 향후 추진계획 보고 및 의견수렴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자문위원들은 “바람이 어디에서 많이 생성되고 불어 나가는 지, 어디에서 흐름이 끊어지는 지 등 과학적인 개발여건 조사가 선행돼야 하는데 기초조사기간을 2개월로 짧게 계획했다”며 “면밀한 조사를 위해서는 실시설계 단계보다 기초조사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시민들이 찾고 싶은 매력적인 장소가 되기 위해서 바람길 숲과 연계한 거리를 조성하고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단기간에 완성되는 설계에서 벗어나 미래를 내다보고 시 전체를 대상으로 숲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는 이날 점검 내용을 토대로 기본 설계안 보완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해 산림청에서 주관하는 지역밀착형 생활 SOC 공모사업에 선정된 원주시는 국비 100억 원을 포함해 총 2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중앙선 폐선부지인 원주역~반곡역 9km 구간에 치악산 바람길 숲길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2년 완공되는 이곳엔 도로, 산책로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사업이 완공되면 미세먼지 저감은 물론 도심허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 4월 기본·실시 설계용역을 발주한데 이어 설계 단계부터 주민 의견 반영을 위해 이달(6월) 중 주민설명회를 갖는다. 김광수 부시장은 “치악산 바람길 숲길 조성사업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자문단과 중앙부처가 지혜를 모아 성공적인 사업이 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