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미세먼지 전망…영동,영서 엇갈렸다
2025년 미세먼지 전망…영동,영서 엇갈렸다
  • 김은영기자
  • 승인 2020.08.0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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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음 춘천·원주→개선 가능성, 단기적 저감 정책 필요
흐름 강릉·동해·삼척→개선 가능성 작아, 장기적 저감 정책 필요

오는 2025년 강원도 내 주요 도시의 미세먼지 농도 예측 결과 영동·영서 지역의 전망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것으로 전망됐다. 춘천·원주시는 기존에 시행된 저감 대책, 기상요인의 변화 등으로 개선 가능성이, 강릉·동해·삼척시는 WHO 권고기준보다 높아 개선 가능성이 작다고 봤다. 국토연구원 윤은주 책임연구원은 최근 전국 69개 도시의 2010년~2019년 월평균 미세먼지(PM10)를 분석한 ‘미세먼지 농도의 변화 추세를 고려한 지역 유형 구분’보고서를 발표했다. 도내에서는 춘천, 원주, 강릉, 동해, 삼척 5개 도시가 포함됐다.

이 결과에 따르면 도내 자치단체 가운데 원주는 ‘보통개선’, 춘천, 삼척, 동해, 강릉 시는 ‘약간 개선’에 포함됐다. 이 같은 미세먼지 변화 추세와 오는 2025년을 비교하면 ‘보통’인 춘천과 원주는 각각 ‘하락’, ‘유지’를, ‘낮음’인 동해·삼척은 ‘유지’, 역시 ‘낮음’인 강릉은 ‘상승’으로 분석됐다. 특히 미세먼지 변화 추세와 현재의 미세먼지 농도 수준 등 미세먼지의 발생 현상에 기초하여, 미세먼지 관리를 위한 1, 2, 3, 4유형으로 구분한 결과 전국에서 1유형은 전무한 가운데 춘천·원주시는 2유형, 강릉·동해·삼척시는 3유형으로 분류됐다.

보고서는 “2유형은 현재 미세먼지 농도가 높으나 그동안 크게 개선되어 왔기 때문에 향후 유형 1로 변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라며 “기존에 시행된 저감 대책, 기상요인의 변화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현재 미세먼지 농도 수준은 평균보다 높아 단기적으로 추가저감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또 3유형에 대해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지속적으로 낮았으나 그동안의 개선 정도가 미흡하여 향후 추가 개선 가능성 낮다”며 “미세먼지 연평균 농도가 여전히 WHO권고 기준보다 높고, 그동안의 개선 추세에 따라 향후 개선 가능성이 적으므로 장기적인 미세먼지 저감대책 보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장 나쁜 유형인 4유형에는 충남 천안·아산·당진시와 경기남부 평택·화성시를 포함하고 있는데, 이들은 서해안권에 위치한데다 대부분 화력발전소를 끼고 있어 3유형에 포함된 강릉·동해·삼척시에서 장단기 정책 추진과 함께 재원의 지속적인 투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윤은주 책임연구원은 “미세먼지 원인과 현상 간 메커니즘이 밝혀지지 않은 현 상황에서 배출원 감축에 집중된 기존 대책을 현상 측면에서 보완하기 위한 접근법이 필요하다”라며 “미세먼지 발생 현상을 고려한 지역의 유형과 그에 알맞은 저감 대책 방향을 제안함으로써, 지역 맞춤형 미세먼지 관리의 단초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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