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생산량 전년 대비 12% 감소...“수매가 오를까?”
쌀 생산량 전년 대비 12% 감소...“수매가 오를까?”
  • 신강현 기자
  • 승인 2020.11.15 2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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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조시간 감소 등으로 기상여건 악화
“문막지역 쌀 생산량 30% 줄었다”
일선농협, 수매가 높일 계획 내비춰

올해 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2%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원주시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1만 2,779톤으로, 지난해 1만 4,672톤보다 12%(1,893톤)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같은 이유는 벼 낟알이 형성되는 7~8월에 긴 장마와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일조시간이 감소하고 강수량이 증가하는 등 기상여건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 기간 일조시간은 110시간으로 지난해 228시간보다 51% 줄었다. 반면 강수량은 지난해 142mm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634mm를 기록했다. 벼 재배면적 감소도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지역 벼 재배면적은 2,784헥타로 지난해 2,794헥타 보다 10헥타 줄었다.

시는 쌀 생산량 12% 감소를 예상하고 있지만 농민들의 체감수준과는 큰 차이가 나고 있다. 문막읍의 한 쌀전업농가는 “올해 쌀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30%까지 줄었다. 우리 논에서는 2톤 반 정도가 덜 나왔다”고 설명했다. 소농들은 더 심각한 상황이다. 농민 이모씨는 “대농이야 생산량이 줄어도 벼값이 오르면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출 수 있겠지만 우리 같은 소규모 농가는 그렇지 못하다”며 “비료값은 물론 농기계 사용료 등 이것저것 떼어주고 나면 남는 게 없다”고 말했다. 생산량 감소로 어려움에 처한 농민들의 사정을 생각해서 수매가격이 조금이라도 더 오르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지역농협 관계자는 “생산량 감소에 따른 농가소득을 보전해주기 위해 지난해보다 40㎏들이 한포대당 수매가를 올릴 계획이다”면서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음식점 등에서 비싸진 쌀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수도 있는데 그렇게 되면 그 손해는 고스란히 농협이 떠안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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