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변이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접종률을 높여야 한다
[기고] 변이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접종률을 높여야 한다
  • 하석균
  • 승인 2021.05.30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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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석균 [송호대학교 간호학과 겸임교수]
△하석균 [송호대학교 간호학과 겸임교수]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인센티브 보다 백신 접종 신뢰도가 우선이다.”,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의 75%를 미국, 영국, 프랑스 등 10개국이 차지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순위에 없다.” 최근 서울 모 대학 교수가 학회지에 몇 가지 방역 원칙을 주장하며 ‘정부의 방역은 과학에 근거한 방역이 아니다.’라고 기고한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배경은 질병청장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화이자 백신의 효능과 안정성에 큰 차이가 없다.”고 말한 것에 대해 이 판단이 ‘과학적 근거에 의한 것인지 의문이고 근거 없는 방역은 잘못된 정책이다.’라는 것이다.

현재 백신 부작용에 대해 필요 이상의 국민 불안감이 형성되어 있다. 전 세계 백신 투여 나라 중 지난 4월말 기준 약 75%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하고 있으며 그 다음 화이자, 모더나 백신 순이다. 하지만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여러 나라에서 혈전 부작용 발생 보고가 있고 비슷한 기전으로 개발된 얀센 백신도 같은 부작용 보고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부작용 관련 이상 증상 발생률이 0.1%정도니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이는 우리나라 국민 5,000만 명이 접종 받으면 5만 명이 이상 반응이 나타나는 수치이다. 부작용이 나타나는 사람에게는 불안과 두려움이 엄습할 수밖에 없다.

처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피해 사례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고 백신접종과 인과 관계, 백신 수급 상황 등 투명하게 국민들에게 알려주지 않아 불안감이 접종 불신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국내 감염자수가 2천 명이나 넘는 감염력이 강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전국에 또다시 번지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률을 높여야 한다.

지난 26일 정부는 내달부터 1회 접종 완료자는 직계 가족모임 인원 제한에서 제외하고 오는 7월부터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완료자는 야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며 접종 완료자는 사적 모임이나 식당 등에서 정해진 인원 제한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국민들의 코로나 백신 접종 참여를 이끌어 내어 백신의 접종률을 높이고 접종자에 한하여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미국은 5월 들어 하루 평균 백신 접종률이 떨어지자 예금증서나 복권 지급 등 접종률 높이기 인센티브가 등장했고 그 이후 실질적으로 30% 증가했다고 한다. 국민의힘 강기윤 국회의원도 근로자 백신 접종 후 백신 유급 휴가 보장을 골자로 한 감염 관리법 개정안을 이미 제출한 상태다.

고령자 접종이 완료되는 내달 말 이후 집합 금지 등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지침을 기대할 수 있다. 지금 5인이상 사적 모임 금지는 확진자 감소에 어느 정도 기여하고 있지만 가족 외에 제한하고 있는 상태라 불만이 많은 실정이다.

행정안전부는 전국의 접종센터, 의료기관, 보건소에서 동시에 접종하면 하루에 최대 100만 회 이상 접종할 수 있다고 한다. 현재까지 국내 도입된 코로나19 백신은 832만 회분이고 상반기 중 1,000만 회분 추가 도입하겠다고 한다. 정부는 상반기 1,300만 명 접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60-74세 어르신의 접종률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20일 기준 60-74세 어르신의 백신 접종 예약률은 50.1%이다. 현재 한국의 코로나 백신 접종률은 올해 1월 인구 5,182만 1,669명 기준 7.46%이다.

백신 접종만이 코로나 감염의 두려움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이에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인센티브 방안보다는 백신의 안정성에 대한 국민의 신뢰감을 높이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인센티브로 백신 부작용의 불안감이나 불신을 줄일 수는 없다. 고령층 접종 예약률이 낮은 이유, 그에 맞는 대책을 만들고 이상 반응이 나왔을 때 이를 적극적으로 보상하겠다는 정책을 세우고,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코로나 감염으로부터 해방되고 하루 빨리 코로나 이전의 삶으로 복귀할 수 있는 길임을 홍보하여 더 안전하고 유익하다는 여론을 조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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