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공급·분양리스크 우려, 별도의 사업전략 필요
분양경기 기대감이 하락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전국 시도별 분양경기실사지수(HSSI)에 따르면 이달 강원지역 HSSI 전망치는 85.7로 전월(92.3) 대비 6.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경남(72.2) 제주(75.0) 다음으로 저조한 수치다. HSSI는 사업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공급시장 지표로 HSSI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뜻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한편 지난달 업체별 HSSI 실적에 따르면 전국 평균 90.9인 가운데 강원권 대형업체는 70.0으로 7개 권역 중 가장 저조한 실적을 냈고, 중견업체 역시 강원권 100으로 제주(90.0), 광주·전라권(96.9)에 이어 7개 권역 중 5위로 낮은 실적률을 보였다. 8월 전국 예상분양률 또한 강원권은 80.8로 7개 권역 중에 제주권(76.8) 다음으로 낮은 분양률이 예상돼 타 지자체 대비 사업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전망됐다.
향후 분양사업 여건과 관련해서 수도권 외 기타지방에 대한 분양사업 검토 지수는 ‘양호’ 응답비중이 90선으로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반면, 강원(86.2)과 경북(85.3)만 80선을 웃돌아 타 지역대비 강원권의 분양사업 유망도도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은 “비수도권지역의 경우 시장흐름 변화가 급격하고 분양리스크 우려가 제기되는 만큼 적극적인 시장 모니터링과 과잉공급 우려지역에 대한 별도의 사업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