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왕국의 클래식 이야기] (155) 클래식 음악 사조의 흐름 4
[최왕국의 클래식 이야기] (155) 클래식 음악 사조의 흐름 4
  • 최왕국
  • 승인 2021.12.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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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왕국 [작곡가]
△최왕국 [작곡가]

< 로코코 시대 >

‘바로크(Baroque)’ 시대를 지나고 ‘로코코(Rococo)’ 시대를 거쳐 ‘고전주의(classicism)’ 시대로 접어든다. 바하가 서거한 1750년까지를 바로크 시대라 하며, 고전파 시기가 대략 1770년부터이니 로코코 시대는 그사이의 짧은 기간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로코코는 과도기적 시기였으므로 그 짧은 기간으로 국한시키지는 않으며, 바로크 후기로부터 고전파 초기까지의 폭넓은 기간을 로코코 시대라 할 수 있다.

로코코 시대의 작곡가로는 바하의 아들인 ‘카를 필립 에마누엘 바하(C.P.E Bach)’를 비롯하여, ‘라모’, ‘페르골레지’, ‘도메니고 스카를라티’ 등이 있다. 로코코는 과도기적 시기이므로 이 시기 작곡가들 중 일부는 ‘바로크 시대’의 작곡가로 분류되기도 한다.

로코코 음악은 바로크 음악의 엄격한 형식과 중후한 맛을 벗어나 간소한 형식과 귀에 즐거운 음악을 선호하였는데 이러한 양식을 ‘갈랑 양식(우아한 양식)’이라고도 하며, 이것은 바로크 후기인 1720년경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갈랑’ 양식은 귀족과 궁정을 중심으로 일어났다는 점에서 ‘로코코’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한편 이 시기에는 독일 북부지방을 중심으로 일어난 ‘감정 과다양식’ 등 여러 가지 양식들이 발생하는데, 이러한 새로운 양식들은 빈 고전파 시대가 태동하는데 중요한 음악적 토양을 제공한다.

< 고전주의 시대란? >

본디 ‘고전(classic)’이라는 말은 기본적으로 고대로부터 내려온 아주 유명한 예술가들의 작품을 뜻하는 말이며, 이는 탁월한 예술성이 돋보이는 작품을 말하는 것이다. 

본 칼럼에서 여러 번 언급한 바 있지만, 오늘날 ‘클래식 음악’이라고 하면 넓은 의미로는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음악 작품의 마스터피스를 일컫는 말이기도 하지만, 좁은 의미로는 특정한 시기를 말하는데, 그것을 딱 꼬집어서 ‘빈 고전파 시대’라고 한다.

빈 고전파 시대는 시간적으로는 18세기 후반, 인물로는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을 들 수 있으며, 지역적으로 그들은 오스트리아 ‘빈(Vienna)’을 중심으로 활동하였다. 

이 시기는 자연과학과 철학, 그리고 기술의 발달로 중산층이 더욱 확대되었으며, 이제 더이상 교회나 절대군주에 의해 사회가 통제되는 것을 보고만 있지 않는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증기기관차가 발명되었고, 뉴튼은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표하였으며, 철학자 칸트는 ‘순수 이성비판(1781)’을, 아담 스미스는 ‘국부론’을 출판하였던 이 시기 가장 큰 사건은 단연 ‘프랑스 대혁명(1789)’이다. 

<고전파 시대의 음악>

빈 고전파 음악의 선율은 2마디나 4마디로 구성된 짧은 가요형식을 기반으로 하여, 서서히 정교해지고 복잡해지면서도 묘한 균형을 이루었으며, 다양한 리듬이 구사되었고, 화성 진행이 형식의 중요한 틀로 자리잡았다.

하이든은 이태리 오페라의 서곡인 ‘신포니아(Sinfonia)’를 4악장 체제로 발전시켜 ‘교향곡(Symphony)’이라는 양식을 확립시켰는데, 교향곡의 근간을 이루는 형식은 바로 ‘소나타형식’이다. 

소나타 형식은 바하의 차남인 ‘C.P.E. Bach’가 기초를 닦고, 하이든이 완성한 형식이며, 대부분의 고전 소나타 1악장에 쓰였던 아주 중요한 형식이다. 소나타 형식에 관해서는 본 칼럼 99회에 자세히 나와 있으므로 일독을 권한다.

하이든은 100개를 훌쩍 넘는 교향곡을 썼는데, 그중에서도 영국의 공연 기획자인 ‘잘로몬’을 위해 작곡된 12개의 교향곡(93번~104번)이 유명하며, 이를 ‘잘로몬 교향곡’, 또는 ‘런던 교향곡’이라 한다. ‘군대’, ’놀람‘, ‘시계’ 교향곡 등이 이에 해당된다.

빈 고전파 작곡가인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의 생애와 작품 세계에 관해서는 본 칼럼 20~22회(베토벤), 35~36회(모차르트), 51회(하이든의 교향곡), 73~76회(하이든), 132~148회(베토벤)에 자세히 나와 있으니 일독을 권한다.

오늘의 감상곡은 ‘천상의 멜로디’라 불리는 모차르트의 교향곡 40번이다.

휴대폰으로 위의 QR코드를 스캔하시면 유튜브 동영상으로 바로 연결되며, QR scan 앱은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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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8qIFKO2PsCU (모차르트 교향곡 40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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