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ESG경영은 우리의 미래다
[기고] ESG경영은 우리의 미래다
  • 류만선
  • 승인 2022.01.30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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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만선 [하나금융티아이 부장/한국경영기술지도사회 스마트팜ICT추진단]
△류만선 [경영지도사]

요즘 ‘ESG경영’이라는 말이 다양한 언론매체에 등장하고 있다. ESG는 E(환경), S(사회), G(지배구조)를 말한다. 전 세계가 기후변화로 인해 많은 곳에서 재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ESG에 관심을 두고 실행하고자 노력 중이다.

환경(E)요소는 친환경 투자에 대한 확대, 탄소배출의 억제 등을 의미한다. 사회(S) 요소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의 해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것이다. 지배구조(G)는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과 전문성 확보 등을 의미한다. 이처럼 시장에서 ESG가 화두가 되는 것은 기업들에게 재무적 역량뿐만 아니라 비재무적 역량에 대한 실천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우리는 ESG의 올바른 인식과 이에 따른 실천이 중요하다.

2021년 12월 산업통상자원부는 ‘K-ESG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반영해 ESG 이행과 평가의 핵심·공통사항을 도출하고 환경(E) 분야 17개 항목, 사회(S) 분야 22개 항목, 지배구조(G) 분야 17개 항목으로 만들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환경(E)보다 사회(S)나 지배구조(G)에 대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높았다. 지금은 E>S>G 순으로 관리해야 할 중대성이 달라졌다고 봐야 한다. 예를 들어 기후 관련 이슈들은 글로벌 전 지역에서 감지되고 있다.

ESG의 실천을 위해서는 먼저 기업들에 소속된 임직원이 ESG형 인재가 되어야 한다. 기업은 인재가 가장 큰 자산이다. ‘사회문제 인식(E)’, ‘사회적 기여(S)’, 이를 실천하기 위한 ’개인의 보유역량(G)'이 지수화되어 유능한 인재 선발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 최근 모기업 직원이 수천억 원 공금횡령으로 인한 기업 존폐에 영향을 미친 사건과 재벌가의 오너리스크 사건은 커다란 손실을 초래했다. 그러나 ESG는 나와 무관한 기업만의 이슈가 아니라 모든 이가 스스로 실천해야 할 사항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주로 기업의 지속 가능 측면에서 실천을 강조해 왔지만, 이제는 모두가 실천해야 하는 항목이다. 특별히 탄소 저감을 포함한 환경친화적 행보는 이제 모두의 공통과제이다. 가정에서도 저탄소 제품구매 하기,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고효율 가전제품 사용하기 등을 실천할 수 있다. 기업에서도 녹색제품 구매제도 이용하기, 종이 없는 회의 활성화하기, 승강기 격층운행 등 쉽게 실행할 수 있는 수칙들이 많다. 금융계에 따르면 ESG를 실천하면 우대금리를 주는 은행이 많은 것은 반가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ESG는 업종마다 이슈 사항이 상이하므로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부분을 모두 정의하기는 어려운 건 사실이다. 따라서 ESG는 이해관계자와의 상호의존관계로 연대감이 중요하다. 건설업의 경우 온실가스배출과 이산화탄소배출의 비중이 타 산업에 비해 높지만 폐기물 발생, 분진 발생 등 환경 이슈에 노출되어 있다. 최근 광주에서 발생한 모기업의 아파트 부실 공사로 인한 영향은 ESG 측면에서 많은 시사점이 있다. 따라서 ESG 분석대상이 대한민국 산업 전반에 관련된 점을 감안해 정부 차원에서도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업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줘야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가진 세계적인 IT 강국의 장점을 살리고, 식량자원 해결과 수출을 위해 스마트팜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특별히 6차산업인 농·축산업 분야에 스마트팜 활성화로 농촌의 고령화 문제, 청년고용 창출, 빅데이터, IOT(사물인터넷) 분야 산업 등에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네덜란드는 우리나라 면적보다 작은 국가임에도 미국에 이어 농업 분야 세계 2위 수출국이다. 코로나로 인해 국가 간 물류 교류가 제약되는 상황에 네덜란드처럼 첨단화시켜야 한다. 필자는 힘들었던 영농체험과 금융기관에서 오랜 기간의 IT 경험을 생각할 때 우리나라가 스마트팜의 최적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현재의 행동이 미래를 만들기 때문에 ESG경영은 이미 다가온 우리의 미래다. 변화와 적응에는 수고가 따르기 때문에 누구나 변화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다소 힘들고 고통이 수반되어도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 현실 앞에서 ESG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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