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공무원, 40% 가까이 친인척...“공직을 움직이는 끈끈한 유대감(?)”
원주시 공무원, 40% 가까이 친인척...“공직을 움직이는 끈끈한 유대감(?)”
  • 심규정 기자
  • 승인 2022.02.27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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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1,850명 중 37%(694명)
내부 “이 정도일 줄 몰랐다”반응

원주시청 공무원 가운데 40% 가까이가 친인척인 것으로 파악됐다.

원주시는 지난 1월부터 오는 5월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직속기관, 사업소 등을 돌며 노사합동 직원 간담회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공직사회 MZ세대의 급증에 따라 세대 간 상호이해와 공감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마련됐다.

간담회 자료에 따르면 현재 원주시 본청을 비롯해 직속기관, 사업소, 읍면동, 의회 직원은 모두 1,850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친인척은 37%(694명)로 조사됐다. 배우자가 272명, 부모자녀 32명, 기타 친인척 390명으로 집계됐다.

과장급 이상 부부 공무원은 김규태 건설교통국장·민병인 민원과장, 김용복 도시주택국장·김영열 미리내도서관장, 이정우 평생교육원장·전제천 재단법인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행정실장, 이계일 징수과장·권오경 차량등록사업소장, 이길복 교통행정과장·김경미 무실동장을 꼽을 수 있다.

이외에도 친인척으로 얽히고설킨 공무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를 두고 직원들 사이에서는 우스갯 소리로 동료에 대한 ‘험담 주의보’가 내려졌다. 자칫 입을 함부로 놀렸다가 구설수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현재 원주시 정원은 1,850명으로 8년 전(1,442명)에 비해 29.29%(408명)이 증가했다. 최근 8년 사이 신규 채용은 48.43%(896명), 퇴직은 24.59%(455명)으로 나타나 전체 공무원의 절반 가까이가 MZ세대인 것으로 분석됐다.

MZ세대는 밀레니얼세대(1980년~2000초반), Z세대(1990년대 중반~2000초반)를 말한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에 예민한 것은 물론 복잡하고 어려운 것보다는 재미와 간편함을 추구한다.

원주시는 이 같은 MZ세대 부상으로 세대 간 상호이해와 공감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지난 1월부터 오는 5월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직속기관, 사업소 등을 돌며 노사합동 직원 간담회를 추진하고 있다.

원주시 서병하 총무과장은 “승진 시 근무평가, 다면평가 등 나에 대한 주변사람들의 평가로 이어지는 만큼 동료와 화합, 동료·선후배, 지역주민과의 인적네트워크도 중요하다”라며 “끊임없는 고민과 노력, 위기를 극복하는 자세견지, 일 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관리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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