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뒤집힌 대선...여야 지선 셈법 복잡
확 뒤집힌 대선...여야 지선 셈법 복잡
  • 심규정 기자
  • 승인 2022.03.13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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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표정관리’…민주당 ‘충격’, ‘처참’…일부는 눈물
역대 대통령 선거 결과…이후 치러진 지방선거 흐름 지속
[사진=김은영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 결과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당선되면서 여소야대로 정치지형이 바뀜에 따라 오는 6.1지방선거에서 각 당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역대 대통령 선거 결과가 지방선거 결과로 쭉 이어지는데다 1,2년의 시차를 두고 치러진 역대 선거와 달리 이번 두 선거는 불과 3개월 만에 치러져 여야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41.1%)가 홍준표 후보(24.0%)에 압승한 19대 대통령 선거(2017년 5월 9일)1년 뒤 치러진 제7회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이 도의원 7개 선거구 전체를, 시의원선거구는 13명이 당선돼 자유한국당(6명)을 압도했다.

앞서 새누리당 박근혜후보가 당선(51.6%)된 제6회 지방선거에서는 새누리당이 도의원 6개 선거구 가운데 5개 선거구에서, 시의원 선거구는 11명이 당선돼 8명이 당선되는 데 그친 새정치민주연합을 이겼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원주지역 득표 현황을 보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50.65%(11만 3,954표)를 획득해 민주당 이재명 후보 45.02%(10만 954표)를 5.63% 차이로 따돌렸다. 민주당은 관내 25개 읍면동 가운데 혁신도시, 기업도시가 위치한 반곡관설동, 지정면을 제외하고 모두 패했다.

특히 근래 선거에서 민주당에 많은 표를 몰아주었던 단구동, 무실동, 단계동 등 인구밀집 지역에서 패한 것은 뼈아플 수밖에 없다.  “분위기가 아주 무겁다”,  “일부 정치인은 “눈물을 쏟았다”라는 후일담이 나왔다.  

지역 정가에서는 얼마전 도지사에 출마하기 위해 사퇴한 3선 원창묵 전 시장과 이광재(원주갑)·송기헌(원주을) 국회의원이 모두 민주당 소속이어서 조직표가 단단해 원주지역 만큼은 이재명 후보가 앞설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예상 밖의 투표결과가 나오자,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성향의 한 지역 인사는 “시장, 국회의원 2명의 경우 일부 피로감이 있기는 하지만 성과, 능력 면에서는 인정받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중앙으로 눈길을 돌려보면 이재명 후보의 비리의혹, 잇단 거짓말 논란, 말 바꾸기 등에 환멸을 느낀 데다 민주당이 국민의 눈높이 보다는 진영 눈높이에 맞춘 정책 추진으로 중도 성향의 표심을 끌어안지 못했다”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여야는 대선결과에 따라 선거 전략을 짜느라 부심하고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대진표 확정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경쟁력 있는  필승 후보를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도 머리가 복잡하기는 매한가지. 시장 선거는 물론 도의원, 시의원 출마예정자들의 면면을 보면 일부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지방선거 공천에서 인적쇄신이 불가피하다고 당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잘했다거나 윤석열 후보가 능력이 탁월했다기 보다, 민주당에 대한 민심 이반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라며 “더욱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지방선거에 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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