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가 고공행진...원주시 브레이크 걸었지만...
아파트 분양가 고공행진...원주시 브레이크 걸었지만...
  • 심규정 기자
  • 승인 2022.04.10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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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공원 2구역 제일풍경채 아파트 부지 전경
△중앙공원 2구역 제일풍경채 아파트 부지 전경

아파트 분양가의 거침없는 질주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원주시는 최근 도시공원위원회를 열어 중앙공원 2구역 제일풍경채 아파트의 분양가를 1,320만 원으로 책정했다. 당초 사업자는 1,408만 원을 신청했지만, 약 100만 원정도 낮아진 분양가다.

사업자는 원주시가 제안한 민주생명기념관 등 공공시설과 자체 제안한 어린이예술회관 건립에 소요되는 비용 등을 포함해 분양가를 산정했다. 위원회는 결국 어린이예술회관 건립 철회 등 사업자의 입장을 일부 감안해 분양가를 낮춰 승인해준 것이다.

제일풍경채의 분양가 1,320만 원은 이달 안으로 열릴 예정인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여기에서 통과되면 사업자는 분양승인을 신청해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최근 원주시의 아파트 분양가는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원주시에 따르면 중앙공원 1구역 포스코 더샵은 1,088만 원, 남원주역세권 호반 서밋은 1,073만 원, 기업도시 이지더원은 1,019만 원,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는 혁신도시 제일풍경채 932만 원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제일풍경채의 분양가 1,320만 원이 분양승인을 받게 되면 원주시내 아파트 중 가장 비싼 아파트가 된다.

도시공원위원회가 어린이예술회관 건립 철회 등을 수용하면서 분양가를 낮추도록 한 것은 사업자 입장(1,408만 원)대로 승인이 나면 앞으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돼 아파트 가격이 하락할 경우 그 피해가 고스란히 입주민, 시민들에게 전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원주시는 중앙공원2구역 어린이예술회관 건립은 어차피 시민들을 위한 시설이므로 향후 국·도비를 반영해 추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원주시 관계자는 “재정자립도가 높은 수도권 자치단체는 민간공원 추진 시 자체 예산을 들여 공공시설을 건립하고 있다”라며 “재정자립도가 20%이하인 자치단체는 예산 집행의 한계 때문에 민간공원을 추진할 수 없었다. 어린이예술회관은 결국 원주시민의 재산이므로 충분한 시간을 갖고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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