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시민들의 대변인이 되고 싶습니다
[기고] 시민들의 대변인이 되고 싶습니다
  • 권아름
  • 승인 2022.06.1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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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아름 원주시의원 당선인
△권아름 [원주시의원 당선인]

고향인 원주를 떠나 서울에서 지낸 10여 년의 생활을 정리하고 귀향해서 아이 둘을 낳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아이들을 낳고 나니 원주에서 아이를 키우기 좋은 환경이 아니라는 것이 확연히 느껴졌습니다. 수도권을 따라가지 못하는 교육 수준과 문화 인프라, 소아 의료 서비스, 시내버스 문제 등… 어린 시절 제가 살던 때와 달리 많이 발전하여 도로교통은 더욱 좋아졌으며 기업, 혁신도시 유치로 인구는 증가했지만 내실이 부족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고령화와 청년인구 유출도 문제였고, 환경문제와 미세먼지 등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하지 않으면 우리 아이들이 불행해질 것 같았습니다. 그때부터 지역과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필요한 것들을 요구하거나 의견을 내보았지만 아무도 듣지도, 들으려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저 역시도 “정치는 양복 입은 남성”이 한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번 6.1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원주시의회에서는 30대 연령층 당선자(5명) 비중이 20.8%를 차지합니다. 50대 (9명, 37.5%), 40대(7명, 29.2%) 당선자 다음의 비중이며, 60대(3명, 12.5%) 당선자보다도 많습니다. 지난 7회 지선에 당선된 원주시의원(22명) 중 20~30대 당선자가 9.1%인 2명, 당시 최소비중이었던 점과도 대조되는 상황입니다. 

30대가 대거 입성한 것은 정당의 공천 방향도 영향을 주었지만, 시민들의 선택에도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젊은 사람들이 깨끗하고 성실하게 정치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것이 선거운동 중에 들었던 시민들의 가장 큰 바람이었습니다.

한편으론 젊은 피가 수혈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알고, 기대에 어깨가 무거워지기도 하지만 시민들이 믿고 선택해주신 만큼 열정을 담아 최선을 다해 일하고 싶습니다.

먼저, 열린 의회를 만들어서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시정에 관심을 가지고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더불어 청소년, 청년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젊은 사람들이 정치를 할 수 있도록 후배 양성에 힘쓰고 싶습니다. 저 또한 정치에 입문하기까지 어려운 일들을 겪었고 과정 속에서 도움에 손길이 없었다면 힘들어서 포기할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국회의원이 발행하는 의정 보고서를 통해 원주가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 볼 수 있었던 것을 바탕으로 매월 의정 보고서를 메일링하여 현재 시의원으로서 어떠한 일을 하고 있는지, 민원과 지역의 이슈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일반 시민들이 알 수 있도록 소통하는 의정활동을 하고자 합니다. 

저는 선거운동 기간 중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하여 쓰레기를 줍고, 전동 킥보드를 타거나 열심히 걸어 다니며 동네 구석구석을 돌아다녔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민분들과 직접 만나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앞으로도 언제든지 편하게 자신의 문제를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 같은 의원이 되고 싶습니다. 특히 소외되는 시민 없이 누구나 편하게 다가올 수 있는 대변인이 되고 싶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우리 지역에는 지역을 선도하는 단체와 영향력 있는 인사들도 많이 있지만 일반시민들의 목소리를 모두 다 담아내지는 못하기 때문입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시민의 한 사람이었던 저였기에 앞으로도 4년간 시민들과 한마음으로 일하며 시민들의 진정한 대변자로 소중한 한 표의 값어치를 해내겠습니다.

시민분들에게 투표해달라고 부탁을 드리면 투표를 해도, 정치인이 바뀌어도 내 삶이 달라지거나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고 이야기를 하십니다. 하지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서 지역일꾼을 바뀌면 우리 지역이 바뀌고 우리 지역을 바꾸면 세상이 조금은 바뀐다는 믿음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이 엄마로서 겪었던 고충처럼 누구도 나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 원주시가 아닌 원주 시민이라면 누구나 시의원을 통해 발전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지역에 애정과 관심을 더 가져주신다면 한층 살기 좋은 아름다운 원주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함께 만들어갈 수 있도록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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