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원주시, 관광재단 설립 시급
[기고] 원주시, 관광재단 설립 시급
  • 전찬성
  • 승인 2022.07.31 20:5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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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찬성 [강원도의원]
△전찬성 [강원도의원]

간현관광지 소금산 그랜드밸리, 레일바이크, 뮤지엄산, 500년 강원의 수부 강원감영, 천년고찰 구룡사, 보은의 전설 상원사, 역사 깊은 국형사, 성문사, 관음사, 입석사, 보문사, 신림면 성황림, 영원산성과 세상에 나오고 있는 해미산성, 치악산 비로봉, 미륵산의 미륵불상, 원주 3대 폐사지(거돈사지, 법천사지, 흥법사지)와 노을맛집으로 알려진 흥원창, 혁신도시 반곡역과 금대리 금빛 똬리굴, 원주향교, 옻칠기공예관, 한지테마파크, 박경리 문학공원, 미로시장, 용수골 계곡, 금대리 계곡, 치악산 자연휴양림을 비롯한 근교 여러 캠핑장들.

원주시 내 보물 같은 장소들은 더 많지만 필자가 책상에 앉아 잠시 생각하여 떠오른 관광 기반 시설과 장소들을 열거했다. 대부분 원주만의 역사를 기반으로 조성된 것으로 보아 지역 특색이 있는 것은 틀림없다.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지정과 문화도시 조성사업 지정도시 선정” 

근 10여 년, 타 도시에 비해 다양한 쾌거들을 달성하며 달려온 원주시다. 그동안 문화라는 연필로 스케치하였다면 앞으로는 관광이라는 물감으로 원주의 색을 입힐 시기가 온 것이다.

한 가지 사례를 들어본다.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유산 중 가장 우수한 기술력을 보인 국보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은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에 의해 일본으로 무단반출 되었다가 환수되었고 한국전쟁으로 다시 파손되었다. 이후 이곳저곳 떠돌다 대전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장장 5년에 걸친 보존 작업을 마쳤다. 이제 많은 사연을 품고 원주 법천사지 제자리로 돌아올 예정이다.

제 자리로 돌아왔다고 가정했을 때. 근처 거돈사지와 마찬가지로 방치 아닌 방치가 될 거라는 생각을 하는 것은 필자뿐이던가. 1,000년의 역사를 품은 이 문화재는 원주의 선조들이 만든 것이고 후세들이 감상하지 않는다면 가치 또한 없어지는 것이 당연하다.

유명 관광도시에만 이런 보물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원주도 멋진 보물을 다수 품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관람하게 하는 역할이 중요하다. 과연 이 역할은 역사박물관에서 할 것인가, 문화재단에서 할 것인가. 아니면 주기적으로 부서 이동이 불가피한 시청 관광과 공무원분들께 막중한 책임을 미룰 것인가.

그 보물의 빛을 발하게 해주는 전문적인 역할이 필요하다. 

원주만의 색을 나타내는 방안으로는 문화재단도 역사박물관도 아닌 관광 전문 인력들의 투입이다. 관광에 대한 핸들링은 원주시 관광과와 용역업체들, 그리고 관광업무 파트에선 어중간한 위치의 문화재단과 역사박물관의 역할이었다. 지금껏 실무자들은 근무하며 얼마나 난감하고 애매했을까.

현재 원주시장 직속 재단으로는 문화재단이 있다. 물론 문화와 관광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지만 관광 분야를 문화에 귀속하는 것도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엄연히 문화와 관광은 다르기 때문이다. 원주에 본사 사무실을 둔 문화기획사들이 원주에서 활동하지 못하고 횡성, 평창, 영월, 정선, 속초, 양양 등 타지에서 우수한 실적을 내며 활동하는 일을 많이 봐왔다. 

지역에서 보유한 인프라를 활용해 민·관·정이 서로를 견제하고 업무를 분장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기반이 건강한 미래 관광산업을 꾸려나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원주 곳곳에 문화기반 조형물을 리모델링 및 설치할 때 티가 나지 않는 예산들이 줄줄 새고 있을 것이다.

예시로 몇 해 전 소초면 학곡리 삼거리 치악산 비로봉 돌탑 조형물과 인근 시설 리모델링 사업을 보자면 분명 큰 예산이 투입되었지만, 과거와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는 사례다. 시민들의 혈세를 사용할 때는 내 돈보다 더 아깝게 생각하고 고심하여 사용돼야 마땅하다. 이러한 실패 원인은 예산에 맞춘 용역업체의 한계일 것이다.

원주시 관광과는 어떠한 사업을 구상할 때부터 용역업체 먼저 선정하지 말고 관광재단, 문화재단과 전문 기획자들의 공동 프로젝트로 결과를 도출해야 합리적인 방향 도출과 리스크도 줄어들 것이다. 

재단과 자문 문화기획사들은 지역 내에서 집중적 스토리텔링, 기획, 콘텐츠 생산으로 더욱 생기있는 원주시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므로 50만 원주시를 꿈꾸며 전문 인력이 풍부한 ‘원주시 관광재단’ 설립을 강력히 건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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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환 2022-08-04 15:38:37
많은 활동과 열심히하는 모습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