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단상] 어르신 놀이터가 필요할 때
[의정단상] 어르신 놀이터가 필요할 때
  • 하석균
  • 승인 2022.08.28 2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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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석균 [송호대학교 간호학과 겸임교수]
△하석균 <강원도의원>

우리나라 인구 구조 변화 중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고령화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고령화와 함께 노년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어르신들의 여가와 건강, 복지를 해소하기 위한 사업중의 하나인 어르신 놀이시설 설치를 제안 합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인구주택조사 결과’에 의하면 65세 이상 인구는 820만 6,000명으로 2019년 보다 46만명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체인구중 고령인구 비율은 16.4%입니다. 시·도별 고령인구 비율은 강원도가 전남, 경북, 전북에 이어 20.6%로 4번째로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습니다.

강원도내 70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은 양양 21.8%(5,836명), 고성 21.29%(5,698명), 영월 20.57%(7,956명), 횡성 20.21%(9,392명), 강릉 14.65%(3만 1,252명), 인제 14.05%(4,454명), 동해 13.67%(1만 2,387명), 속초 12.88%(1만 655명), 춘천 12.31%(3만 4,833명), 원주 10.05%(3만 5,620명)순 입니다. 인구 최다 도시인 원주시가 도내에서 70세 이상 노인 인구수가 가장 많은 도시입니다. 이제 노령화는 피할 수 없는 변화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유럽과 미국 등에서는 노인을 위한 놀이터가 이미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여가를 보낼만한 야외 공간이 없는 상황입니다. 기존 공원을 노인 친화성 공간으로 어르신 놀이터를 만들자는 겁니다. 현재 어르신들이 여가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은 경로당, 마을회관, 복지관 등 몇몇 시설에 불과합니다. 요즈음 코로나19로 인해 제대로 운영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충남 공주시가 전국 최초로 어르신 놀이터를 조성하여 어르신들의 운동능력과 인지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건강 놀이기구를 설치해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몇몇 다른 지자체도 앞다퉈 사업을 진행하거나 계획 중에 있습니다. 이처럼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여가를 보낼 만한 야외 공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기존 공원을 노인 친화적인 공원으로 만들려는 노력으로 특화된 어르신 놀이터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2020년 강원연구원이 발간한 ‘강원도 도시공원 현재’에 따르면 시·군별 도시공원의 개수 및 지정 면적을 보면 원주시가 가장 넓고 도심속 여러 유형의 많은 도시공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춘천시 및 강릉시, 태백시, 속초시, 횡성군, 영월군은 도시자연공원·소공원·어린이공원·근린공원·주제공원 등 5가지 유형의 도시공원이 모두 지정되어 있습니다. 접근성이 용이한 도시공원이 수없이 많다는 얘깁니다. 그중 운동시설이나 놀이터가 설치된 공원의 경우 어르신들이 쉽게 이용이 가능하지만, 어르신들에게는 적합하지 않는 무거운 힘이 가해지는 기구도 있어 오히려 사고의 위험이 상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공원에 노인 건강과 안전을 고려한 신체 균형에 중심을 둔 노인 친화적인 운동기구와 치매 예방을 위한 맞춤형 어르신 운동기구 설치가 필요합니다. 새로운 놀이터를 만드는 것보다는 기존공원을 어르신 놀이터로 탈바꿈 하는 것입니다. 이런 공간이라면 어르신들이 돈이 없어도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강원도는 내년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두고 있습니다. 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함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공존하는 모습을 머릿속으로 그려봅니다. 어르신들이 편하게 놀이 하며 즐거움을 얻을 것입니다. 어르신들이 행복한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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